(시사캐스트, SISACAST=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우리나라 커피 소비량은 얼마나 될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1명당 367잔으로 프랑스(551잔)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일반 성인 기준 400mg이다. 적절한 섭취는 건강에 득이 될 수 있지만,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특히 추운 겨울에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고집하는 커피 애호가들이 있는데, 얼음을 씹어먹는 습관은 치아 파절(tooth fracture)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아 파절은 말 그대로 치아가 갈라지거나 깨지는 현상으로 사탕이나 얼음과 같이 딱딱한 음식을 씹을 때 치아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발생한다. 치아 파절의 경우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한데, 처음엔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또 통증이 느껴지지 않으면 치료 시기를 미루거나 그대로 방치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경우 염증이 잇몸까지 파고들다 심하면 잇몸이 녹아내려 잇몸뼈이식술까지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치아가 깨지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치과에서 정밀검진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맛있는 커피일수록 충치 발생률 높다?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충치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설이 있는데, 이는 커피 속에 함유된 각종 첨가물 때문이다. 카라멜 마키야또, 믹스커피, 카페모카 등 단맛을 내는 커피의 경우 시럽이나 설탕, 휘핑크림이 첨가되는데, 이들 첨가물이 치아에 남아 충치를 유발하는 것이다.
또 커피를 많이, 자주 마실수록 치아가 변색될 확률이 높은데, 이는 커피 속 탄닌 성분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커피를 마신 후 물로 가볍게 입안을 헹구고,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서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게 되면 치아 균열을 일으키고 잇몸에도 자극을 줘 시린 증상이 심해 수 있다.
만일 치아가 깨졌다면 신경손상 여부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데, 신경이 손상되지 않았다면 레진이나 라미네이트 등의 재료로 해당 부위를 수복하면 되고, 신경이 손상됐거나 노출됐다면 신경치료를 병행해 크라운과 같이 단단한 보철재료로 치아를 씌워줘야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릴 수 있다.
반면 치아가 변색된 경우에는 치아미백시술을 시행해 밝고 환한 스마일라인을 만들어줄 수 있으며, 치아미백시술에 앞서 스케일링을 통해 치아 사이에 끼어 있는 치석 및 치태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별다른 통증이 없더라도 6개월에 한 번 치과 정기검진을 통해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치주질환 및 잇몸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치아수명을 늘리는 지름길이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