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형렬 남양건설 회장, 마산 현동 사고 언급無…상반기 타지역 부지만 찾았을 뿐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지난 2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 남양휴튼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돼 근로자 3명이 크게 부상을 입은 ‘중대재해’가 발생됐음에도 불구하고 시행사 경남개발공사와 시공사 남양건설의 늑장 ‘정밀안전진단’ 실시가 지역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사고가 발생되지 않았다면 기존 안전진단에만 그쳐도 무방하지만, 사고 발생 후 정밀안전진단이 이뤄져야 함에도 경남개발공사는 지난 몇 달간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지 않았다. 정밀안전진단에 대한 지역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자 19일부터 석 달간 정밀안전진단에 나섰다. 여론의 보도에 의해 마지 못 해 실시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뉘앙스이다.
남양휴튼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 310 부지에 조성되고 있는 신축아파트로, 공공임대주택이다. 지하 2층, 지상 25층 이하, 12개 동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 4월 준공 예정이다.
경남개발공사가 현동 남양휴튼 정밀안전진단 실시와 관련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이유는 지난 2월 발생된 추락사고 때문이다. 이날 지상주차장 지붕이 무너지면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추락해 어깨와 다리 등을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근로자들은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무너진 탓이다.
당시 창원고용노동지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공사 남양건설에 외부 ‘안전진단명령’을 내렸다. 고용노동부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개발공사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지 않았다. 경남개발공사 건축담당자는 한 지역 언론에 “안전진단 결과로 가름했다”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경우 분양자들이 부실시공에 대한 의혹을 품게 될 수 있다”는 모호한 해명으로 일관했다.
경남개발공사가 남양휴튼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난 2021년 10월 한 차례 ‘창원현동 A-2BL 공공주택 건립공사 건설공사 안전점검 수행기관 지정 공고’를 냈다. 사고 이전 낸 공고이다. 당시 공고문에는 정기안전점검, 초기점검만을 수행하는 것이었고, 점검비용은 7460여만원이다.
이후 공고 어디에서도 정밀안전점검 실시와 관련한 내용을 찾을 수 없다. 시공사 남양건설은 지난 5월 경기 평택 군부대 이전 건축공사 현장과 지난 4월 광주 남구 주월동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정기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공임대주택 사업 특성상 그리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마산 현동 현장을 제친 행보라는 평가를 내렸다.
신축 아파트 붕괴사건사고가 발생됨에 따라 아파트 건설현장에 대한 도민들의 불신과 불안을 우려한 경남도는 경남도 73개 공사현장을 대상으로 철근간격과 누락 여부 등을 점검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곽근석 경남도 도시주택국장은 “커넥션 의혹 조사는 물론 수시‧정기 점검을 실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안전관리계획 및 이행 여부 ▲품질관리계획 수립여부 및 적정성 ▲감리업무 준수여부 ▲거푸집 동바리 등 가설시설물 기준 준수 여부 ▲콘크리트 양생 및 압축강도 적정성 등을 면밀히 살필 것임을 확실히 했다.
경남개발공사와 남양건설은 근로자 사고와 늑장 정밀안전진단과 관련해 “19일부터 석 달간 실시하고 있다”는 현상황 외의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시사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