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우리가 가정에서 매일 사용하는 수건에도 유통기한이 있을까? 정답은 ‘YES’다.
수건은 오래 쓰면 오래 쓸수록 흡수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최소 1~2년 사이에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간혹 매일 샤워를 하는데도 피부가 자주 간지럽거나 울긋불긋 트러블이 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약을 발라도 가라앉지 않는다면 수건의 위생상태를 한 번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1인 가구인 직장인 박 모(남, 33) 씨는 빨래를 일주일에 한 번씩 몰아서 한다.
박 씨는 “평일에 회사 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 시간이 너무 늦어 (소음 때문에) 세탁기를 돌릴 수가 없다”면서 “빨랫감을 줄이기 위해 수건은 3일에 한 장씩 쓰고 있는데 흰색이었던 수건이 한 달도 되지 않아 회색으로 이염되는 걸 보면서 세탁 방법이 잘못된 것인지, 과연 깨끗하게 세탁이 된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박씨와 같이 대부분의 가정에서 수건 한 장으로 3~4일씩 쓰거나 길게는 일주일씩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 번 사용한 수건은 재사용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젖은 수건은 박테리아가 증식하기 쉬워 재사용하게 되면 피부에 그대로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수건을 자주 세탁하면 표면이 거칠어져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낼 수 있다. 즉, 오래된 수건은 피부에 상처를 내고 그 안으로 박테리아균이 침투할 확률이 높아 가능하다면 1년 단위로 수건을 교체해주는 것이 안전하다.
변기 옆에 수건 걸어두지 마세요!
수건을 보관할 때 가능한 변기와 멀리 떨어지도록 비치하는 것이 좋다. 변기 뚜껑을 닫지 않은 상태에서 물을 내리면 변기 물과 배설물들이 공중에 튀면서 대장균이나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각종 병원균이 수건에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젖은 수건은 세탁 전 물기를 완전히 말려 건조된 상태에서 세탁해야 시큼한 냄새도 덜 나고, 박테리아 증식도 막을 수 있다. 특히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수건에서 냄새가 더 심하게 날 수 있으니 건조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한 달에 한 번씩 수건을 삶아주면 살균·소독 효과를 낼 수 있다. 수건을 삶을 때 세탁세제와 베이킹소다를 섞어 삶으면 표백 효과가 더 좋아진다.
욕실 수건, 용도별로 구분해서 써야
수건 하나로 얼굴, 몸, 발을 한 번에 닦는 사람들이 많다. 이제부터라도 위생을 생각한다면 세안용 수건, 몸 닦는 수건, 발 닦는 수건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샤워 후 발을 닦은 수건으로 무심코 몸이나 얼굴을 닦게 되면 발에 있는 무좀균이나 화장실의 세균 및 박테리아가 그대로 피부로 옮겨질 수 있으니 말이다.
평소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수건 세탁 시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식초를 몇 방울 넣어주는 것도 좋다. 식초가 살균·소독 효과는 물론 수건의 잡내를 없애주고, 섬유를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또 수건을 세탁할 때 다른 빨래와 함께 세탁기에 돌리는 것보다는 이염 방지 및 세균 증식 방지를 위해 수건만 따로 모아 세탁하는 것을 권장한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