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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여자라서 돈 더 내라고요? 핑크 택스를 알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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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여자라서 돈 더 내라고요? 핑크 택스를 알고 계시나요?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3.03.14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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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최근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격을 올려 받는 이른바 '핑크택스'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격을 올려 받는 이른바 '핑크택스'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미용실에 가면 남성보다 여성의 커트 비용이 더 비싸게 표시된 가격표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격을 올려 받는 이른바 ‘핑크택스(Pink Tax)’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데요. 2030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핑크택스 거부 운동이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여성 미용실 커트 비용이 비싸 직접 자른다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핑크택스’는 2015년 미국에서 생긴 신조어로 동일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받으면서 여성용이 더 비싼 현상을 말하는데요. 대표적으로 미용실을 들 수 있습니다. 남성과 유사한 짧은 숏컷의 헤어스타일이더라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여성의 커트 1회 평균가격은 2만1308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남성 1만1692원에 비해 약 1.82배 비싼 것인데요. 이미 몇 년 전부터 '핑크택스 제보'등의 태그로 SNS에서는 핑크택스가 없는 미용실을 인증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이들 계정은 지역을 분류해두고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에 따라 가격을 차등하는 미용실에 대한 제보를 받기도 했습니다.

한 여성 누리꾼은 SNS에 "몇 년째 숏컷 스타일을 유지 중인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자 친구들보다 비싼 가격을 내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온라인상에서 핑크택스 없는 미용실을 찾은 후 다른 곳은 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SNS에는 핑크택스 없이 남녀 동일한 비용을 받는 미용실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 [사진 =인스타그램 '핑크택스 지우개' 캡처화면]
SNS에는 핑크택스 없이 남녀 동일한 비용을 받는 미용실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 [사진 =인스타그램 '핑크택스 지우개' 캡처화면]

또 다른 여성 누리꾼은 "광진구에 핑크택스 없는 미용실 공유합니다. 원장님 친절하시고 남성 여성 컷트 비용 1만5천원으로 동일합니다. 은평구로 이사 예정인데 은평구에 핑크택스 없는 미용실 좀 알려주세요" 등 핑크택스 없는 미용실 제보를 기다린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한 여성은 "난 3년 전부터 핑크택스에 질려서 미용실 안 간다. 요즘 머리 자르는 가위 쉽게 구할 수 있고, SNS에 셀프로 머리자르는 방법이 수두룩하다. 그냥 집에서 잘라라"등의 의견을 보였습니다.

이같은 현상에 업계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업계 측은 "여성 손님님의 경우 남자보다 스타일이 다양하고 복잡해 여성 손님과 남성 손님을 동일한 가격으로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는데요. 반면 핑크택스 없는 미용실 측은  "여성도 숏컷을 많이 하기 때문에 똑같이 머리길이가 짧다면 같은 금액을 받는다. 시간과 노동력에 별 차이가 없어서 동일한 가격을 받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핑크택스 논란을 다룬 MBC '생방송 오늘아침'. [사진 = MBC 생방송 오늘아침 화면 캡처]
핑크택스 논란을 다룬 MBC '생방송 오늘아침'. [사진 = MBC 생방송 오늘아침 화면 캡처]

지난 10일 방송한 생방송오늘아침에 따르면, 성별에 따라 가격을 달리 책정한 미용실 측은 "현재도 짧은 숏컷 스타일을 하시는 경우라도 여성은 같은 비용(3만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미용실의 남성 커트비용은 2만5천원이었는데요. 미용실측은 "그냥 늘 해왔던 것이다. 여성의 경우 샴푸 후 드라이, 스타일링까지 남성보다 받는 서비스가 많아 여성 컷트 가격이 더 비싸다"고 말했습니다.

핑크택스 논란의 시작은 마카롱 가격?

핑크택스 논란이 발발된 것은 비단 미용실 비용뿐이 아닙니다. 그 시작은 여성들이 즐겨먹는 디저트 가격인데요. 가장 대표적으로 비싼 마카롱 가격입니다.

최근  SNS에 "마카롱 하나 가격이 편의점 도시락 가격보다 비싸다", "마카롱 만드는 작업이 복잡해서 비싸다는 데 안 힘든 직업이 어디 있나요", "마카롱 가격 너무 비싸서 사 먹을 엄두가 안 난다"등 가격에 불만을 표하는 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마카롱 가격을 두고 소비층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점을 두고 핑크택스라는 주장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마카롱 검색화면 캡처]

일부는 마카롱의 소비층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핑크택스라는 주장을 펼쳤는데요. 한 네티즌은 "여대 앞을 가 봐라. 마카롱 가게가 카페만큼이나 많다. 마카롱 시장이 겨냥하고 있는 소비층이 여성이고, 핑크택스가 붙어 터무니없는 가격이 형성된 것이다"고 말합니다. 온라인을 통해 가격 경쟁이 불붙으면서 비교적 저렴하게 마카롱을 파는 곳도 늘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는데요.

이같은 주창에 한 업체는 "마카롱은 밀가루가 아닌 비싼 아몬드가루와 슈가파우더, 설탕, 계란 흰자가 들어가 원료값이 비싸고 공정 또한 다른 제과류보다 복잡해 비싼 가격이 형성된 것일 뿐 여성들이 주소비층이라는 이유만으로 비싼 것은 아니다"고 말합니다. [시사캐스트]

내용 = MBC '생방송 오늘아침', 핑크택스 관련 블로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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