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수출이 통관일수 증가와 전달의 하락에 대한 기저효과로 11개월만에 두 자리수 증가를 나타냈다.
지식경제부는 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8% 증가한 461억달러, 수입은 3.9% 늘어난 452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9억달러 흑자를 냈다고 1일 밝혔다.
총수출은 통관일수가 전달보다 2일 증가하고 전달의 수출 하락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1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평균수출 증가율은 전달 7.5%의 높은 증가율에서 소폭 하락한 2.5%를 기록하며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전년동월(23억달러 적자)에 비해 크게 개선됐지만, 월간 흑자규모는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세계경기 회복추세에 따라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우리 주력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32.8)·LCD(16.4) 등 IT 품목과 함께 자동차(부품 포함 24.3)·석유화학(17.8)·섬유(17.4) 등 주력제품 수출이 대폭 증가한 반면 철강(-8.0%)·선박(19.9) 등은 수출단가 하락과 수주감소 등으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역별로는 세계경기 회복추세에 따라 주요무역국인 미국(21.2%)·ASEAN(17.0%)·중국(16.6%) 등의 수출이 대폭 증가하고, 일본(6.6%) 수출도 전달 하락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유로존(-3.2%)지역에 대한 수출은 재정위기 등으로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1년여 넘게 감소세가 지속됐다.
수입은 5대 품목 중 원유(-1.4%)·철강(-5.8%)·석탄(-35.2%)의 수입은 감소하였으나, 도입단가 상승 등으로 가스(37.7%)·석유제품(19.2%)의 수입이 대폭 늘어 총수입은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가스 도입 단가는 전달 톤 당 731달러3센트에서 791달러8센트로 올랐으며, 물량은 357만톤에서 453만톤으로 늘어났다.
지경부는 1월 수출이 증가했지만, 최근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의 하락으로 인해 향후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약화 및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평균수출 증가율(전달대비 -5%)의 둔화현상 등을 볼 때 지난 하반기 이후 지속된 원화강세가 점진적으로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경부 관계자는 "정부는 환율 및 업종별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환변동 보험 지원금액을 1조5000억 원으로 확대(4000억)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지역별 설명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환율변화 대응능력을 높일 방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