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3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최근 5일간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갔다 온 후 신용카드 고지서를 보고 궁금한 점이 생겼다는데요. 바로 신용카드 금액이 달러로 결제되었던 것. 그는 "여행 전 소액만 환전을 하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했는데, 돌아와서 금액을 따져보니 낮아진 엔저 효과를 못 본 것 같다"면서 "다음 일본 여행을 할 때는 신용카드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닫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를 찾는 여행객 수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해외여행지는 일본과 동남아인데요. 그중에서 도 일본은 낮아진 엔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봄이 오면 벚꽃 철이 시작돼 앞으로도 일본을 찾는 이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본을 즐기기 전에 알아둬야 할 금융 팁들을 알아봤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낮아진 엔화 효과를 볼 수 없다는데요. 왜 그럴까요?
급락한 엔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엔화 가치는 낮습니다. 때문에 일본 여행을 가려는 이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엔화를 바꿀 때는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합니다. 환전 수수료 우대율이 90%에 이르는데요.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외화를 미리 충전해서 현지에서 인출해서 사용하는 인출식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엔화가 낮다고 해도 현지에서 어떤 방식으로 소비를 하느냐에 따라 엔저 효과를 누릴 수도,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 "엔화 쌀 때 환전해서 저장" 충전식 외화카드 이용
달러·엔·유로 등 주요통화에 100% 환율우대를 적용해주는 '트래블월렛'이 대표적입니다. 2021년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트래블월렛'이 출시한 '트레블페이'카드는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호주 등 13개 나라 통화에 대해 수수료 없이 결제가 가능한데요.
엔저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손품'이 필요합니다. 쌀 때 엔화를 트래블월렛에 충전해 둔 후 현지에서 환전한 돈을 이용하는 방식인데요. 충전할 때보다 엔화가 오를 경우 엔저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전된 금액에서 결제액만큼 빠져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행 경비를 정해놓고 계획적인 소비를 할 때에도 도움이 됩니다.
- 출국 전 신용카드 '원화결제 차단' 안해두면 수수료 폭탄
반면, 현지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환전 등의 절차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가장 편리한 방법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이용해 결제할 경우 엔화로 결제하더라도 달러로 접수되어 수수료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엔저 효과를 누리기는 어렵습니다.
이는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지 통화로 결제하더라도 고객에게 청구될 땐 달러로 환전되는 절차를 거치게 되기 때문인데요. 비자·마스터 카드와 같은 해외 결제를 연결해 주는 국제 브랜드 카드사들이 결제 매입을 달러로 하기 때문입니다. 원화로 결제 후 엔화 등 현지 통화로 환전 후 승인이 되고 현지 통화를 달러로 환전해 국제 카드사가 매입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고객에게 최종 청구가 되는 구조입니다.
신용카드를 이용 시 영수증을 받아보면 원화로 표시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만일 영수증에 원화(KRW)로 표시가 되었다면, 카드를 취소한 후 현지 통화로 재결제를 요청해야 합니다. 이 같은 이중 수수료를 방지하기 위해선 여행 전 카드사에 원화결제 서비스(DCC)를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화결제 서비스를 차단하면 원화 결제 시 승인이 거절되고 현지통화로 결제되어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시사캐스트]
내용 및 사진 = 픽사베이, 각 카드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