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MZ세대가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겨냥한 이색 기획 아이템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MZ세대가 그간 경험하지 못한 과거의 트렌드를 새롭게 선보이거나 이들의 소비 심리를 저격하는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에 MZ세대가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다채로운 이색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한층 강화된 브랜딩과 기업 매출 증진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할매니얼 트렌드 겨냥… 비락식혜 누적판매 18억개 돌파
최근 할매니얼 트렌드를 타고 전통음식이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할매니얼 트렌드는 할머니와 밀레니얼을 결합한 합성어로,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아이템이 MZ세대들에게 신선함을 주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이 중 팔도의 비락식혜는 올해에만 7000만개를 판매, 누적 판매량 18억개를 기록하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월평균 판매량은 600만개로 전년대비 매월 평균 100만개씩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셈이다.
팔도 측은 비락식혜 판매 증가에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외부 활동이 증가하며 음료 제품 수요도 높아지면서 지난 5~6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팔도 측의 시장 분석력도 더해졌다. 할매니얼 트렌드와 거리두기 해제로 판매량이 급증하자 MZ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비락식혜 1.2L'와 '비락식혜 500ml', '비락식혜 1.5L' 등 제품라인업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 농심 라면왕김통깨, 라면시장에 혜성 같이 등장해 인기몰이
기존 제품들이 리딩하던 라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농심이 지난 8월 출시한 신제품 ‘라면왕김통깨(이하 김통깨)’가 출시 3개월만에 누적 판매 1500만개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기 때문이다. 농심은 김통깨 출시로 건면 제품 누적 매출액이 전년대비 42% 성장했으며, 매출 규모만 900억원에 달한다.
김통깨 인기 비결은 바로 소비자들과의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소비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데 있다. 농심은 소비자 18명을 선정해 새로운 아이템을 기획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후 500여명 소비자를 대상으로 선호도 검증 과정을 거쳐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
1인 가구 증가와 혼밥을 즐겨하는 MZ세대 확산으로 라면 제품이 전체적으로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김통깨의 성장세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 ‘저도수 + 스파클링’, MZ 연말 홈파티 메인 주류로 인기
지난해 코로나 펜데믹으로 확산된 연말 홈파티 문화가 올해에도 지속된다. 엔데믹에도 불구하고 시끄럽지 않고 조용히 주변 지인들과 소소하게 즐기는 홈파티들 즐기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MZ세대들은 도수는 낮으면서도 달달하고 톡 쏘는 맛을 내는 스파클링 성분이 첨가된 주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은 ‘별빛 청하 스파클링’을 출시했다. 소주보다 낮은 도수의 청하에 화이트 와인과 탄산을 블렌딩한 제품으로, 깔끔함과 섬세한 탄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기존 청하의 절반 수준인 7도로 대폭 낮추면서 여성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다.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라벨과 와인병 패키지는 고급스러운 연말 파티 분위기를 더해준다는 평가다.
배상면주가의 스파클링 복분자주 ‘빙탄복’도 인기다. 이 아이템은 색소와 향료를 첨가하지 않고 고창산 복분자로 빚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탄산을 가미해 청량감을 낸다. 다양한 음식과 함께 즐기는 연말 파티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도수도 7도로 낮아 술에 약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