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안녕하세요. 신월동 역근처 붕어빵 아저씨 오늘 오셨나요?"
"지난주에 이사왔어요. 추운 날씨에 붕어빵 생각이 간절하네요~ 붕어빵 위치 아신다면 공유해 주세요~"
"백화점 지하에서 파는 붕어빵 한 마리에 4천원이네요. 천 원에 3마리 하던 시절 맛이 그립네요. 동네 붕어빵 가게 좀 알려주세요"
겨울 하면 떠오르는 추억의 간식. 매서운 추위에 달달하면서 따뜻하게 먹는 '붕어빵'을 그리워하는 이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예전엔 지하철이나 역 근처에서 붕어빵을 파는 노점상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최근 붕어빵 파는 곳이 사라지면서 중고거래 앱 등을 통해 동네 붕어빵 파는 곳을 공유하는 글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이들은 가격부터 주인아저씨의 친절함 정도나 맛, 가격 등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 주요 번화가에서는 이미 1000원에 붕어빵 1개를 판매하는 곳이 드물지 않아 저렴하면서도 맛 좋은 붕어빵 포차는 '성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겨울이면 이른바 '붕새권(붕어빵+역세권)'을 찾는 글이 쇄도하면서 붕어빵 파는 위치를 공유하는 앱이 등장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앱은 3곳입니다. 해당 앱을 설치하면 붕어빵 판매점의 위치와 가격, 결제방식 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노점 특성상 운영 요일이나 시기가 불규칙하다는 점을 감안해 '출몰 시기' 확인 서비스도 제공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붕어빵을 검색하면 나오는 곳이 '가슴속 3천원' 앱입니다. 말 그대로 붕세권을 찾아주는 앱인데요. 가슴속 3천 원 앱은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해야 이용이 가능합니다. 로그인을 하면 이번달에 몇 명이 다녀갔는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실구매자들의 만족도를 별점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검색한 곳은 '붕세권' 앱입니다. 이 앱은 붕어빵 정보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인데요. 또 붕어빵 뿐 아니라 잉어빵, 국화빵, 호두과자, 계란빵 등 다양한 길거리 겨울 간식들의 정보를 한꺼번에 볼 수 있습니다. 지도로 표기되어 있어 앱을 보면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데요. 지도에 표시된 붕어빵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간단한 메뉴와 가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앱 검색창에 '붕세권'을 입력하면 또 같은 이름의 앱이 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 역시 주소를 입력하면 근처에 있는 붕어빵 노점상의 위치와 가격 정보 등을 알 수 있는데요. 자주가는 곳을 즐겨찾기 하거나 직접 찾은 붕어빵 노점상을 등록할 수 있는 메뉴가 있습니다. 또 실제로 먹어본 이들의 생생한 리뷰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인데요. 붕어빵 뿐 아니라 떡볶이 순대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파는 가게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붕어빵 앱이 등장한 이유는 고물가 등의 이유로 도심에서 붕어빵을 접하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밀가루 가격이 폭등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고 맛있는 붕어빵을 먹기 위한 이용자들의 '노력'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해당 앱 대부분 사용자들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신뢰도도 높은 편인데요. 붕어빵 가게를 찾지 못해 아쉬웠던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식용유가 전년 동기 대비 42.8%, 밀가루가 3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붕어빵 속재료인 팥 가격 상승도 붕어빵 대중화를 어렵게 하고 있는데요.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수입산 붉은팥 도매가격은 평균 27만원으로 전년도 대비 약 7.3% 상승했습니다. [시사캐스트]
내용 = 붕어빵 앱, 통계청 발표 참고
사진 = 앱 초기화면 캡처 및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