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현대인에게 커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습니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아침에 몽롱한 정신을 맑게 해주고 일의 효율을 높여주는 '각성제' 역할을 합니다. 이는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caffeine) 때문인데요.
당신은 모닝커피를 마신 후 변비가 해소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거나, 반대로 속이 쓰리고 답답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으신가요? 커피를 마시는 시기나 커피의 종류, 몸 상태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카페인이 몸속에 흡수되면서 대장운동을 자극해 배변 욕구를 촉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자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중 오히려 커피 때문에 변비에 걸렸다는 분도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에게 친숙한 커피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데요. 커피는 때로는 건강에 득이 되기도, 실이 되기도 하는데요. 우리가 아는 커피의 진짜 모습은 뭘까요. 커피가 지닌 ‘양면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피곤한 날들이 많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1년여 간 해 온 재택근무가 종료되고, 사무실로 출근을 하면서 갑자기 바뀐 생활패턴을 적응하는 데 힘들어하고 있었는데요. 김 씨는 "재택근무하면서 늦잠과 야식이 잦아져 아침에 속이 더부룩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럴 때마다 빈속에 커피를 마셔야 정신이 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습관이 되어서 이제는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정신이 몽롱한 기분이 든다"고 말합니다.
- 커피를 마시면 장운동 촉진
김 씨처럼 커피를 마셔야 소화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이들이 실제로 많습니다.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만드는 원이는 커피에 든 카페인 때문인데요. 커피는 장을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하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면 장 근육 수축이 이뤄지고 그 결과 순간 활발해진 장운동으로 인하여 화장실에 가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카페인 함량을 5% 이내로 줄인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데요. 디카페인 커피도 클로로겐산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위산 분비를 촉진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카페인이 많이 든 일반 커피나 카페인 함량이 적은 디카페인 커피 모두 소화 과정에 가속을 주고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 많이 마시면 오히려 변비가 생기는 이유는?
반대로 변비를 해결하려고 커피를 즐겨마셨다가 변비 증세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커피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 이뇨작용을 합니다. 커피를 마시면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때문인데요.
하지만 잦은 이뇨작용으로 수분이 빠지게 되면 몸에 수분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되면 변비가 생길 수 있는 것인데요. 심한 경우 치열이나 치루 등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커피를 마신 후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커피가 주는 '건강 효과'는?
많은 사람들이 커피의 향과 맛, 카페인의 각성효과에 대해 알고 있지만 건강상 이점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페인은 최근에는 웰빙 성분으로 통할 정도로 건강상 이점이 많다는데요. 최근 많은 건강전문가들은 하루에 커피를 2∼5잔 범위에서 마시면 카페인의 강력한 항산화·항염증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미국의학협회(AMA) 지난 7월 ‘의사들이 환자가 카페인의 영향에 대해 알았으면 하는 것’(What doctors wish patients knew about the impact of caffeine)이라는 기사에서 카페인의 건강상 효능 네 가지를 소개했습니다.
먼저 카페인은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카페인이 뇌에서 화학물질인 ‘도파민’ 생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도파민 수치가 낮으면 쉽게 피곤하고 우울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커피를 마셔 도파민 분비가 늘면 우울증 환자의 기분을 좋게 해 우울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커피는 우리 능력을 향상시켜줍니다. 운동 전이나 업무 전 커피를 마시면 피로감이 줄고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인데요. 일부 스포츠 선수가 훈련이나 경기 전에 의도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것은 이 같은 이유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커피가 주는 이점은 다이어트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입니다. 커피를 마시면 기초대사율이 높아지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 경우는 크림과 설탕이 들지 않은 질 좋은 커피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디카페인 커피도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하는데요. 일반 커피보다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함량이 약간 낮을 뿐, 카페인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시사캐스트]
내용 = 건강플러스 블로그
사진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