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 지난달 20대 직장인 정 씨는 일본으로 떠나는 비행기 표를 예약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11일부터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는 소식에 그동안 모아둔 연차를 소진해 11월 여행 계획을 짰는데요.
정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는 매년 주말을 껴 2~3일로 일본을 찾았지만 최근 3년간 가지 못했다. 직업상 장기 휴가를 쓸 수 있는 직업이 아니고 익숙한 나라라 편한 점 등을 고려해 이번에도 일본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관광객이 몰리면서 비싸진 항공료에 대해 정 씨는 "오랜만에 가는 여행이니만큼 비싼 항공료 정도는 감당할 수 있고 엔화도 약세여서 여행 비용은 저렴해 실컷 먹고 즐기고 올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11일부터 외국인 무비자 입국과 자유여행을 허용한데 이어 엔저 현상까지 겹치면서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년 3월 중단된 일본 무비자 입국이 2년 7개월여 만에 재개되자 국내에서도 일본을 찾으려는 이들이 '폭증'했는데요.
일본을 비롯한 해외 여행 수요는 대폭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Data Lab)에 따르면 해외관광객 수는 매달 증가하고 있었는데요. 지난 2월 해외관광객 수는 11만2722명에 그쳤지만, 3월 14만5503명, 4월 21만5246명, 5월 31만5945명, 6월 41만2798명, 7월 67만4022명 순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일본 여행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9월 1일부터 22일까지 일본 지역 예약률은 전달 같은 기간보다 77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9월 예약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36.1%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요.
일본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엔화 가치 하락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일본 엔화는 일본 금융당국의 개입에 1달러당 140엔대까지 떨어지는 등 2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수준으로 2019년 100엔당 1059.8원이었던 환율은 이후 계속 떨어지면서 지금은 1000원을 밑돌고 있습니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면서 카드 업계도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카드사별로 해외 여행족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요.
먼저 현대카드는 자체 여행 플랫폼 ‘더현대트래블’에서 국내외 항공권을 결제하는 소비자에게 매일 최대 10만원까지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여기어때 등 여행 플랫폼으로 국제선 항공권 구입 시 결제액의 20%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항공권 결제 시 최대 5만원의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대한항공카드를 보유한 회원에게는 카드별 추가 마일리지도 제공합니다.
하나카드는 해외 여행 플랫폼인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트래블로그 주요 서비스로는 환전 수수료 100% 우대(USD·JPY·EUR·GBP 충전 시), 해외 결제 수수료 무료 등이 있다. 또 해외 자동화기기(ATM) 현금 인출 시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합니다.
우리카드는 매주 월요일 진에어 3만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며, 30만원 이상 국내·국제선 항공권 결제 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제선, 국내선 모두 이용 가능합니다.
코로나 빗장이 풀리면서 해외여행 특화 카드도 선보이고 있는데요. 우리카드는 지난달 공항 라운지 혜택 특화 카드인 '다이너스 클럽(Diners Club)' 2종을 선보였는데요. 기본으로 국내외 라운지를 20회 이용할 수 있다. 혜택을 모두 써도 국내 라운지 30% 할인은 무제한 제공됩니다.
하나카드는 웹투어에서 하나 마스터카드로 국제선 항공권을 구매하면 최대 15%를 즉시 할인하고 2~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올해 12월 말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사캐스트]
내용 = 각 카드사 홈페이지
사진 = 픽사베이, 카드사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