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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트렌드] MZ세대 ‘신(新)결혼 풍속도’...“경제력은 기본, 외모까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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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트렌드] MZ세대 ‘신(新)결혼 풍속도’...“경제력은 기본, 외모까지 본다”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2.10.25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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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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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필수’라는 인식이 깨지며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거나 가급적 늦게 결혼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이 중심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1995년생)가 있다. 통계청 발표를 보면 지난해 전국 시·구청 및 읍·면사무소에 신고된 혼인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9.8% 줄었다. 혼인 건수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로 혼인 감소는 출산율을 낮춰 국가 경쟁력 저하를 야기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MZ세대들은 “어차피 결혼할 거라면 조건이 맞아야 한다”라면서 “능력이든 외모 등 내가 원하는 조건의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성은 女 경제력, 여성은 男 외모 본다”

@YTN 뉴스화면 캡처.
@YTN 뉴스화면 캡처.

MZ세대(1981년~1996년 출생자) 미혼남녀 결혼 상대 조건이 바뀌고 있다. 일본 국립인구사회보장제도연구소(IPSS)의 ‘제16차 출생동향 기본조사’에 따르면 결혼 상대의 조건으로 남성은 여성의 ‘경제력’을, 여성은 남성의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해당 조사에서 결혼 상대에게 요구하는 조건으로 남성의 외모를 중시하거나 고려한다고 답한 여성은 81.3%다. 이는 1992년 같은 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고 기록이다. 1992년 조사에서는 여성의 67.6%가 ‘외모를 중요하게 본다’고 답했지만, 20년 사이 13.7% 포인트가 증가했다. 

요가학원을 운영 중인 김모(33)씨는 “예전에는 남자 친구의 조건이 ‘능력’이었는데 지금은 능력보다는 외모나 성격이 중요하다”라면서 “현재 남자친구는 4살 연하인데도 든든하고 생긴 것도 마음에 들어 행복하게 연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여자들도 일을 하기 때문에 재산이나 연봉보다는 생각이 나와 맞는지, 요즘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았는지, 외모를 잘 가꾸고 노력하는지 등을 많이 본다”고 밝혔다.

반면 남성들은 과거에 비해 여성의 경제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30대 직장인 윤모씨는 “결혼 생각이 아직 없지만, 결혼한다면 여자도 경제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속물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요즘처럼 살기 힘든 시기에는 서로 잘 벌어야 하고 이왕이면 여자도 튼튼한 경제력을 갖췄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여성의 경제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1997년 조사 때보다 17% 포인트 높았다. 현지 매체는 “여성은 남성의 외모를 찾게 되고 남성은 여성의 경제력을 찾게 됐다”며 “지금까지의 남녀의 결혼 조건이 역전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미혼남녀 결혼 인식과 결혼관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듀오에서 조사한 MZ세대 대상 ‘2021년 이상적 배우자 모습’에 따르면, 희망 배우자의 신장은 남성 178.9㎝, 여성 163.2㎝이며 경제력 부문은 남성 자산 2억 9117만원에 연봉 6224만원, 여성 자산 1억 8853만원에 연봉 414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전 세대보다 훨씬 까다로워진 ‘MZ세대’

@가연결혼정보(주) 제공.
@가연결혼정보(주) 제공.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이전 세대보다 훨씬 까다로워진 MZ세대의 희망 배우자 조건을 이야기하며 모든 니즈를 만족하는 일명 ‘유니콘’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학력, 경제력 등 일부 조건을 중요시하던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배우자의 가치관, 성격뿐만 아니라 외모에 대한 기준도 높아져 만족하는 결혼상대 찾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가는 “여성의 수입이 높아지면서 경제 환경의 변화가 매우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경제력을 포기하고 외모를 고른 것이 아니라 경제력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외모가 더해진 것이다. 조건이 늘어났다는 것은 남성에게 매우 힘든 상황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출산과 혼인 건수는 역대 최저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계 출생아 수는 14만 85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줄었다. 같은 기간 혼인 건수 역시 10만 8058건에 그쳤다. 국회예산정책처 또한 ‘2023년 및 중기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2026년 0.69명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MZ 미혼남녀 “연애담 온라인 공유 경험은?”

@픽사베이
@픽사베이

이런 가운데 미혼남녀 10명 중 3명은 온라인상에서 연애사연을 공유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다수의 의견이 필요해서로 “연애 상담할 때, 주로 누구와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동성친구(74.2%)’를 1위를 꼽았다. 이어 ‘오로지 혼자 고민한다(31.8%)’, ‘이성친구(24.6%)’, ‘가족(13.4%)’, ‘직장동료(13%)’,’ ‘온라인 익명 상담(9.2%)’, ‘기타(0.2%)’ 순으로 나타났다.

이성친구와 상담한다는 비율 중 남성은 34.8%로 여성 14.4%보다 비율이 2배 이상 높았다. 남성이 상대 여성의 심리를 이해하고자 또 다른 이성에게 조언을 구하는 경향이 컸다.

“자신의 연애 경험담 및 사연을 온라인상에 공유한 경험은?”은 ‘종종 있다’는 23%, ‘자주 있다’는 4.4%에 불과했고, ‘없다’는 72.6%로 대다수였다. “연애 경험담 및 사연을 온라인상에 공유한 이유”에는 ‘다수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75.9%)’, ‘익명이 보장되기 때문에(67.9%)’,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서(61.3%)’, ‘사람들의 반응이 재미있어서(8.8%)’, ‘기타(0.7%)’ 순으로 답변했다. (중복 응답 가능) 특히 온라인의 익명성을 중요하게 여긴 응답자는 남성 54.8%, 여성 82.8%로 여성 비율이 훨씬 높았다.

한 결혼정보 관계자는 “상담을 털어놓는 대상은 동성친구가 상당수였지만, 혼자 고민한다는 응답 또한 적지 않았다. 연애 관련 고민은 누구나 흔히 가질 수 있으나, 혼자서만 답답해하고 생각하다 결론이 나지 않을 확률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 매니저들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많은 이들의 연애 고민과 이성·결혼관을 상담 및 조언하고 있다. 현재 고민도 해결하고 미래 이성관을 정립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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