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믹솔로지스트 휴박)
리큐어(Liqueur)와 리쿼(Liquor)의 의미 차이
과일, 씨, 허브 등의 여러 가지 식물에 당분을 넣어 만든 술로 알코올 함량이 일반적인 발효주 보다 높은 술을 혼성주, 즉 ‘리큐어’라고 한다. 그렇다면 ‘리쿼’와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 우선 리큐어는 술의 분류 3가지 중 하나인 혼성주에만 국한된 용어로 불어이다.
그와는 달리 리쿼는 ‘술’이라는 말의 통칭으로 사용되는 영어로 언어 자체도 다르지만 그 의미 또한 혼성주를 포함한 모든 술을 뜻한다. 즉 모든 리큐어는 리쿼가 되지만 반대로 모든 리쿼는 리큐어가 될 수 없다.
리큐어는 불어이므로 발음상 리큐어 또는 리큐르로 혼용해 사용하고 있으며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 만들어진 술이므로 불어식 표현인 리큐어(Liqueur)로 가장 많이 불리고 있으나 독일어로는 리코르(Lokor), 영어로는 코디얼(Cordial)로도 불리고 있다.
집에서 만든 ‘담금주’는 혼성주로 분류
인삼, 더덕 등과 같은 약초의 뿌리류와 포도, 오디, 석류, 오미자 등과 같은 열매류 그리고 도마뱀, 뱀, 자라, 지네, 전갈 등과 같은 동물류로 담근 술들은 어떤 술로 분류할까?
인삼 또는 포도 등의 재료로 봤을 땐 대부분의 사람들이 와인 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결국 와인은 발효주이니 인삼주, 포도주는 와인이라고 판단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조 과정을 살펴보면 그 오해는 분명히 해소된다.
발효주는 원료에 효모를 첨가하고 발효를 돕기 위한 당 만을 소량 넣은 뒤 일부 물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반면, 혼성주는 원료에 발효와 단맛을 내기 위한 당을 넣은 뒤 증류주를 혼합하여 만든다. 쉽게 말해 기본적으로 증류주와 당분을 추가 투입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혼성주의 제조방법은 혼성주의 제조방법에 의한 분류 4가지 중 하나인 침출법 즉 인퓨전(Infusion)에 의한 방법으로 혼성주에 해당한다. 우리 가정에서 쉽게 만드는 술 담금주는 포도나 인삼과 같은 주원료에 설탕과 소주를 부어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 제조방법이라는 가정하에 본다면 분명 혼성주인 것이다.
그렇다면 발효주로서 인정될 수 있는 포도주와 인삼주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그 술을 완성하는데 필수적인 알코올이 인위적으로 추가된 것인지 효모에 의한 자연 발효로 인해 생성된 것인지에 따라 구분되어 진다.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발효주의 와인은 원료인 포도의 당분에 효모가 작용하여 생성된 자연 알코올이라는 것이며 이 기준이 발효주와 혼성주를 분류하는 첫 번째 요소이다. [시사캐스트]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