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선선한 가을, 축제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국이 축제의 열기로 젖어든 가운데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2022 서울라이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 서울라이트의 주제는 '우주적 삶(Designing Life at the Universe)'으로, 도심에 착륙한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DDP 외관을 모티브로 했다. 오늘날의 우주는 더이상 미지의 공간이 아닌,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이다. '우주적 삶'은 현실로 다가온 우주에서의 삶을 상상함과 동시에 무한한 시간과 사물을 포함한 공간인 우주의 관점에서 일상을 바라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라이트는 우주에서 다른 행성과 지구를 오가는 일상, 외계 생명체와 만남이 이뤄지는 미래를 미디어아트로 표현, 지구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재조명한다.
서울라이트는 가을과 겨울 두 차례 진행된다. 프리뷰 행사로 진행되는 '서울라이트 가을'은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흘간 DDP 어울림광장 옆 뮤지엄 벽면에서 개최된다. 우주적 삶이라는 가정 하에 상상할 수 있는 다양한 삶의 방식과 모습을 패션디자인 관점에서 조명, '버추얼 패션 미디어아트'로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은 실제 모델의 워킹 데이터를 적용해 우주라는 무한함의 공간 속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캐릭터 '코스모 워커(Cosmo Walker)'의 유쾌하면서도 당찬 워킹을 파티클의 파장 형태로 표현했다.
특히 10월 7일에는 K팝 아티스트들이 실제로 착용했던 무대의상을 연도별로 선보이는 'K팝 패션쇼'와 국내 대표 디자이너인 지춘희 미스지 컬렉션 2023 S/S가 열리는 'K컬처 패션쇼'를 연계한 특별 영상이 공개된다.
10월 1일부터 23일까지 DDP 뮤지엄 전시2관에서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미디어아트 전시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가 개최된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서로 반대되는 성질을 혼합해 새로움을 창조한다는 뜻으로, 대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대비적으로 결합해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약속을 뜻하는 5가지 필라와 모든 메시지를 총망라한 1개의 공간 오퍼짓 라운지로 구성된다. 필라는 5개 조형물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해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구현한 작품이다.
한편 주요 행사가 펼쳐지는 '서울라이트 겨울'은 12월 16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진행되며, 메인 파사드 쇼인 'DDP 우주와의 만남, 랑데-부(Rendez-Vous)'가 상영된다. 가상의 우주인이 DDP 우주선을 타고 경험한 다양한 우주의 모습을 초월, 순환, 테마 순으로 보여준다. 메인 파사드 쇼는 인공지능 기반 그래픽 아티스트 '엔자임(Nsyme)', 그래피티 아티스트 '범민',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자이언트 스텝'의 작품이 어우러진 초대형 VFX(Visual FX, 시각적 특수효과)로 진행된다. 이 밖에 크리스마스 특별영상과 새해 카운트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12월 8일에는 서울라이트의 주제인 '우주적 삶'을 확장시킨 포럼이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포럼은 미디어아트, 현대미술, 과학 각 분야에서 우주를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하는지에 대해 다루며, 서울라이트 참여 작가와 분야별 전문가, 대중이 함께 하는 양방향 소통 포럼으로 진행된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2022 서울라이트는 우주적 관점에서 우리 상상력을 확장시킨 삶의 모습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환상적인 빛으로 둘러싸인 DDP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번 행사는 10월 한 달간 서울시 전역에서 진행되는 서울뷰티먼스의 대표 행사로 '서울라이트 가을'은 별도 예약없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단 서울라이트와 연계한 'K컬처 패션쇼'는 온라인을 통한 사전예약을 받는다.
2022 서울라이트가 올 가을, 겨울을 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DDP에서 펼쳐지는 빛의 향연 속에서 우주적 삶을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시사캐스트]
[사진=서울디자인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