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팬데믹과 급격한 디지털 전환 여파로 신규채용을 주저했던 은행권이 이례적으로 대규모 신규채용에 나서 취업준비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디지털 금융 가속화 등으로 그동안 IT부문 인재 채용에 공을 들였던 것과 달리 일반직군을 포함한 신입 공개 채용인원 규모도 크게 늘릴 예정이다.
은행권이 대규모 공채에 나선 것은 금리 인상기에 대출금리가 올라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여론이 커지고 있는 데다, 고금리로 은행권 수익이 크게 늘면서 채용 여력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2일 올해 하반기 일반직과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수시채용, 사회적 가치 특별전형 등 5개 전형에서 총 400명을 뽑는다. 경력직, 전문인력, 퇴직직원 재채용 등의 채용인원 300명을 더하면 하반기 채용 규모는 총 700명이다. 지난해 하반기 250여 명을 채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2.5배 이상 채용 규모를 확대한 셈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채용에 나섰다.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에스아이에스 등 계열사에서 총 360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한다. 여기다 경력직, 퇴직자 재채용 등을 포함하면 올 하반기 채용 규모는 총 800여명에 달한다.
먼저 IT전문 자회사 '우리에프아이에스'가 채용 공고를 내고 29일까지 지원 서류를 받는다. 채용분야는 IT개발 및 운영과 IT인프라 및 보안 분야이며, 학력 및 연령 제한은 없다. 최종 합격자는 올해 12월 연수 후 내년 1월 중에 정식 입사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10월 하순 이후 채용공고를 낼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다음 달 4일까지 신입행원을 공개채용 서류접수를 받는다. 이번 신입행원 공개채용은 지역인재·미래성장·디지털 등 3개 부문으로 구분해 각 부문멸 두 자릿수의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입사자 전원에게는 입행 1년 후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IBK기업은행도 지난 7일부터 올 하반기 신입행원 160명의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채용 인원보다 10명 늘어난 규모다. 지원서는 오는 27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받는다. 모집 분야는 금융일반, 디지털, 금융전문·글로벌 분야다. 지역인재와 보훈대상자, 고졸인재의 경우 별도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고졸 인재는 하반기 16명 채용한다. 또 가족 돌봄과 치료·재활 등의 어려움으로 전일제 근무가 부담스러운 지원자들을 위해 '시간선택제 준정규직' 채용도 실시한다. 근무시간을 선택해 일일 4시간 근무가 가능하며 장애인, 보훈 대상자 각각 10명씩 선발할 예정이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