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숲세권·학세권·상세권 등 다세권 주목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금리인상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인 데다 건자재값 폭등세가 맞물리며 아파트 분양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내집마련 수요자들도 꼼꼼하게 분양 단지를 체크하며 청약여부를 고심 중이다.
시장에선 정주여건과 미래가치가 뛰어난 '똘똘한' 다세권(역세권·숲세권·학세권·상세권 등) 입지 물량의 경우 역설적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 다세권 입지 물량 인기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올해 7월 20일까지 청약접수를 받은 단지 233곳을 분석한 결과, 공급량과 청약자 수 모두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청약홈에서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공급 7만3766가구 모집에 102만208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13.83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총 237곳, 일반 8만3258가구 모집에 151만3171명이 몰렸다. 일반 공급량은 12.9%, 청약자 수는 48.3%가량 감소한 셈이다.
하지만 차가워진 시장 상황 속에서도 다세권 입지 물량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전국 단위 청약이 가능했던 세종을 제외하고 청약자가 많이 몰렸던 단지 상위 5곳을 살펴보면 ▲래미안 포레스티지(1104가구·6만5110명)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민영)(403가구·3만7076명) ▲포항자이 애서턴(960가구·2만8572명) ▲제일풍경채 검단2차(921가구·2만7916명) ▲더샵 송도아크베이(486가구·2만4245명) 순이었다. 이들 단지의 공통점은 다세권, 혹은 적어도 다세권 예정지였다.
실제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도보권에 지하철역이 위치했고, 인근에 대형쇼핑공간, 산과 공원 등 녹지, 학교가 가까웠다.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 역시 지하철역이 예정됐으며, 유치원~초·중·고등학교 예정 부지, 중심상업지구로 예정된 곳도 가까웠다.
다세권 입지의 인기는 최근 시장에 강하게 부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과도 관련이 있다. 기준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청약자들의 '옥석고르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다세권' 입지 아파트 어디?
최근 전국에 다세권 입지 신규 아파트가 분양돼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광역시에서는 DL건설과 DL이앤씨가 공동시공하는 'e편한세상 부평역 센트럴파크'가 7월 분양예정이다. 단지는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서 지하 2층~지상 30층, 13개동, 전용 39~84㎡ 총 1500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 49~59㎡ 457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수도권지하철 1호선 부평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동수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이다. 지역 랜드마크 공원인 부평공원을 품은 '공세권', 부평역 중심상권에 도보로 접근 가능한 '상세권' 등 다세권 입지다.
한화건설은 남동구 구월동 지하철 석천사거리역 인근 다복마을을 재개발해 분양하는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을 분양 중이다. 총 1115가구로 구성되며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면적 43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도보 8분 거리에 인천지하철 2호선 석천사거리역이 위치해 있다.
분양 관계자는 "청약가점 평가에서 무주택기간 부양가족수 등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아 부적격세대로 판정되면 당첨취소와 함께 1년간 청약통장 사용금지처분을 받게 된다"며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대전광역시에서는 한화건설이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을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서구 정림동에 지하 3층~지상 28층, 16개동, 전용 84㎡ 총 1349가구(1단지 659가구, 2단지 690가구) 규모다. 여의도공원의 17배 면적(약 400만㎡)에 달하는 '월평근린공원'이 단지 바로 옆에서 개발된다.
◆ 주거형 오피스텔
주거형 오피스텔 분양도 이어진다. 경기 평택시에서는 삼부토건이 세교동 일원에서 '지제역 삼부르네상스'를 분양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0층, 1개동, 전용 47~59㎡ 총 180실 규모로 조성된다. 세아초(병설유치원 포함)가 도보권에 있고 모산근린공원(2024년 조성 목표)도 가까워 주거환경도 쾌적해질 전망이다.
경기 김포시에서는 대우건설이 '풍무역 푸르지오 시티'를 8월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풍무동 풍무2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10블록 2로트에서 지하 4층~지상 10층, 1개 동, 전용 64~82㎡ 총 288실 규모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및 신풍초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주변에 마련된 마트, 병원 등 편의시설의 이용도 수월하다. 도로교통망도 가까워 인접 지역으로의 이동도 용이하다.
인천광역시에서는 'e편한세상 시티 청라'가 9월 예정됐다. 단지는 서구 청라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1층, 2개 동, 전용 72~73㎡ 총 240실 규모로 조성된다. 초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청라 커널웨이 상권, 청라호수공원과 인접했으며, 향후에는 수도권지하철 7호선 연장선도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시사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