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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커스] 카카오모빌리티 팔리면 ‘국민앱’ 카카오T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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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커스] 카카오모빌리티 팔리면 ‘국민앱’ 카카오T도 바뀔까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2.07.11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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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요새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될 거란 뉴스가 있더라고요. 사모펀드에 팔리게 된다는데, 그러면 카카오T도 바뀌게 되는 건가요. 택시나 대리기사를 부를 때 참 유용하게 쓰고 있는 앱인데, 걱정이 많네요.”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을 둘러싸고 이용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 추진 사실을 공식화하면서 “카카오의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10%대 매각을 통한 2대주주로의 전환 등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전일 사내 공지를 통해 “검토하고 있는 부분은 10%대의 매각을 통한 카카오의 2대 주주로의 지분 변경 구조”라고 설명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최대주주는 카카오로, 57.5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뒤이어 사모펀드 TPG(29.04%), LG(2.47%), 구글(1.53%), GS리테일(1.32%), GS칼텍스·에너지(0.74%) 순으로 이어진다. 매각 대상자로 논의되고 있는 MBK파트너스에 지분을 일부 팔아, 경영권을 넘겨주겠다는 게 카카오의 시나리오인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 과정은 일반 대중에게도 큰 관심사로 꼽힌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T가 명실상부 국민 모빌리티 앱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전국 택시기사의 90%인 23만명이 카카오T 앱을 이용 중이며 일반 가입자도 3000만명에 달한다. 전국민의 약 60%가 카카오T를 쓰는 셈이다.

카카오T 블루 설문조사.[자료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블루 설문조사.[자료 카카오모빌리티]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카카오T를 통한 택시운행건수는 월평균 6.5%씩 성장해 총 13억건을 기록했다. 카카오T를 통해 택시를 부른 건수는 22억2000만건이 넘었다. 이용자 누적예상요금도 약 12조원에 달한다. 카카오T 택시를 타고 이동한 거리는 약 106억㎞나 된다. 지구를 26만 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이용자 1명당 서울-대구 왕복 거리(480㎞)만큼 카카오T를 이용했다.

택시 중개 시장을 선점한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대리운전 시장에서도 상당한 점유율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도 바이크, 주차, 셔틀, 시외버스, 기차, 항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운송수단의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사실상 대부분의 국민이 이용 중인 서비스가 카카오에서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뀌면 요금이 올라가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아직 국내에선 사모펀드가 투기성 자본으로 취급 받는다.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에만 경영 역량을 집중한다는 편견이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T 택시 누적 운행 완료 수.[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택시 누적 운행 완료 수.[사진 카카오모빌리티]

다만 이는 과도한 우려다. 특히 MBK파트너스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사모펀드로 꼽힌다. 국내 M&A 시장에서 조 단위가 넘는 거래에서는 빠지지 않고 이름이 거론될 만큼 위상이 높다. KT렌탈, ING생명, 코웨이, 두산공작기계 등 인수 기업 실적을 정상화시킨 이후 IPO·매각 등을 진행, 엑시트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오히려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을 통해 대기업집단에서 벗어나면 더 자유로운 경영 활동이 가능해진다. 

다만 실제로 매각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 유니언’은 오는 11일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열면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카카오 노조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재개하는 한편 오는 11일 오전 서울에서 매각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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