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정부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거론되면서 엔데믹을 위한 유통 산업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특히 유통 산업에서 거대한 축을 담당하는 백화점은 팬데믹 기간 동안 집객력이 약화되면서 매출 감소를 겪었지만, 엔데믹을 대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외출하기 좋은 봄 시기가 겹치며 매출 상승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매력 높은 MZ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이끌기 위해 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들을 대거 입점시키는가 하면, 이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게 MZ가 선호하는 핫플레이스와 같은 공간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망이 컸고, 업계도 이를 대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미 주요 백화점들은 새로운 콘텐츠들을 수급해 팬데믹 기간 동안에도 매출 상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제는 오프라인 특유의 강점을 살려 확실한 경험을 전달하는 공간 구성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스트릿 캐주얼로 MZ 소비자 방문 이끌어
엔데믹을 맞아 거리로 쏟앚여 나올 MZ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백화점들의 리뉴얼이 한창이다. 특히 단순 공간을 내어주는 것이 아닌 편집숍 형태의 공간 구성으로 MZ들의 쇼핑 및 놀이 문화공간을 구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경기점은 이달 스트릿 브랜드들을 한 데 모은 전문관 플레이그라운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플레이그라운드는 기존 면적보다 25% 크게 구성한 4,958㎡(약 1500여평) 규모에 '디스이즈네버댓' '와릿이즌' '로라로라' '키르시' '예일' '커버낫' '컴젠'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 40여개 브랜드를 한 데 모았다.
또한 젊은 세대들의 모임의 장인 연남동을 모티브로 한 공간 분위기 연출도 한 몫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측에 따르면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달 2030대 소비자들의 방문이 늘었고 매출도 3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MZ 전용 스트릿 패션 & 컬쳐 편집샵 피어 리뉴얼도 단행했다. 피어는 현재 더현대서울, 신촌, 판교 등을 비롯해 백화점 8곳에 입점해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마르디 메크르디'를 비롯해 'LMC' '데우스 엑스 마키나' '이세' 등이 입점해있으며, '오베이' '슈프림' '팔라스' '칼하트' 등 글로벌 스트릿 브랜드 콘텐츠도 선보인다.
오프라인 방문객 증가, 뷰티 시장 활력 되찾는다
직접 체험하는 것이 중요한 뷰티 산업이 엔데믹으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은 그간 오프라인 체험에 제한이 있었던 상황에서 발생한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뷰티페어를 진행한다. 설화수, 헤라, 에스티 로더, 키엘, 오휘 등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0여개 국내외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다.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메이크업쇼를 다시 열고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강화하는 체험형 콘텐츠로 이전과는 다른 오프라인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다.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가 거론되고 외출하기 좋은 봄 시기가 겹치면서 색조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올리브영은 색조 화장품 기획전을 펼쳐 전년대비 51%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아직까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하지만 엔데믹을 겨냥해 자유롭게 테스트 아이템을 체험해 볼 수 있게 하면서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뷰티 산업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일상 회복 전환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커머스에서는 체험이 다소 아쉬웠지만 오프라인이 회복된다면 다양한 콘셉의 팝업 스토어, 체험형 행사 등 고객 맞춤형 오프라인 행사로 소비자들이 대거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