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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트렌드] 2025년 주목 받게 될 생성형 AI 테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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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트렌드] 2025년 주목 받게 될 생성형 AI 테마주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4.12.23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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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새로운 AI 테마주가 주목 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새로운 AI 테마주가 주목 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2024년 산업계 최대 화두는 생성형 AI였다. 누구나 모이면 AI 얘기를 꺼내는 시대다. 아무리 복잡한 요구에도 알맞은 결과를 내놓는 신기한 기술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 증시에서도 AI 바람이 불었다.

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한 엔비디아 역시 AI 시대의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AI 열풍이 불기 전엔 실감나고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그래픽카드를 개발하던 회사였는데, 지금은 위상이 다르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데 최적화돼 있었다. AI를 개발하는데 제격이었고, 세계적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마땅한 경쟁자도 없다. 특히 그래픽카드의 연산 속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 ‘쿠다’를 통해 AI 개발 산업을 장악한 게 주효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가파른 증가했고, 주가도 천정부지로 올랐다.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을 따돌리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투자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엔비디아에 주목했다. 지난 19일 기준 서학개미의 엔비디아 보관금액은 117억 달러로 테슬라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필란티어 연중 주가 추이. [자료=구글캡처]
필란티어 연중 주가 추이. [자료=구글캡처]

하지만 꼭 눈에 띄지는 않아도 조용히 실력을 발휘하는 기업도 있다. 대표적인 게 데이터 마이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팔란티어)다.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1개월간 두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 팔란티어였다. 무려 4억6480만 달러를 사들였다. 투자 수익률도 상당했다. 올해 들어 40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팔란티어는 투자에 관심 없는 사람들은 낯선 기업이다. 이 기업은 고객사들이 원하는 데이터를 원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맞춤형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분석 도구 ‘팔란티어 고담(Palantir Gotham)’을 주요 사업으로 펼친다.

국방과 정보 분야에서의 활동으로 유명하지만 상업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다. 회사 창업자 피터 틸 회장은 과거 일론 머스크와 함께 전자 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팔'을 창업해 유명한 경영자이기도 하다.

실적도 좋다. 팔란티어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7억2600만 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7억1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10센트로, 예상치 9센트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1억 4350만 달러(약 1989억 원)로 전년 동기의 7150만 달러(약 990억 원)에서 늘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는 실적 보고서에서 “미국 내에서 끊임없이 늘어나는 인공지능 수요 덕분에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면서 “실적이 너무 좋아서 이제 집에 가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브로드컴 연중 주가 추이. [자료=구글 캡처]
브로드컴 연중 주가 추이. [자료=구글 캡처]

팔란티어에 이어 주목 받는 또다른 AI 기업은 브로드컴이다. 구글 등 테크기업을 위한 맞춤형 반도체(ASIC)을 설계하고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용 반도체를 만들기 때문이다. 빅테크가 자체 AI 반도체를 만들면 비싼 엔비디아의 GPU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엔 소프트웨어 시장에도 진출해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강자인 VM웨어까지 인수했다. 이처럼 새로운 AI 수혜주로 꼽히면서 올해에만 100% 넘게 올랐다. 

사진 편집 프로그램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도 숨겨진 AI 테마주로 부각되고 있다. 어도비는 이미지와 영상 분야의 생성형 AI 강자로 꼽힌다. 최근엔 자사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인 ‘프리미어 프로’에 AI로 필요한 동영상을 짧게 생성해주는 기능을 새로 도입하기도 했다. 이는 앞선 날고기는 AI 기업들이 제대로 선보이지 못한 기능이기도 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 기업들도 이익 침체에 빠질 수 있는데, AI 관련 기업들의 성장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AI 분야에서 활약하는 기업에는 많은 투자자가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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