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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드디어 해외여행 갈 수 있다!” 입국자 격리면제에 기대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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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드디어 해외여행 갈 수 있다!” 입국자 격리면제에 기대 만발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2.03.18 2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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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면제 발표 이후 항공 수요 급증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아시아나 항공 제공.
@아시아나 항공 제공.

오는 21일부터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가 사라지면서 침체했던 여행업계는 모처럼 훈풍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19 리스크가 여전하고 부족한 국제선 노선과 급등하는 국제 유가 등 해외여행 수요가 정상화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전망이 나온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4월쯤 격리해제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더 빨리 돼서 고무적”이라며 “규제 해제가 발표되고 여행 문의가 상당히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노랑풍선도 미국·하와이·캐나다 등 미주지역에 대한 여행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격리해제 조처가 내려지자 업계는 “해외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됐다”며 일제히 환영한다고 밝히고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입국 후 격리’ 조치가 없어지면서 여행 심리가 회복될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올해는 정말로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 거 같다”

@인터파크
@인터파크

이처럼 자가격리가 면제되자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도 분출될 조짐이다. 여행 전문 카페 ‘유랑’ 등 여행 커뮤니티에는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소식 듣고 예정된 국내 여행을 급하게 해외여행으로 바꾸려고 한다”, “자가격리가 면제되니 하반기 여행 일정을 앞당기려고 한다” 등의 여행 문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직장인 김모(33)씨는 “자가격리 의무 때문에 해외여행 갈 생각을 못 했다”며 “올해는 정말로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주부 박모(35)씨도 “결혼한 후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다”면서 “코로나로 신혼여행도 제주도로 다녀오고 해외여행은 계획만 세워놨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해외를 갈 수 있다면 어디로 갈까’ 고민했었는데 남편과 상의해 하와이를 가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해외항공 전체 예약 전년 동기간 대비 873%, 전월 동기간 대비 281% 증가
해외 입국자들의 국내 격리가 면제된다는 발표가 이뤄진 지난 11일 이후 주말 새 해외항공권 예약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파크투어가 11일부터 13일까지 해외항공 전체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873%, 전월 동기간 대비 2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예약이 이뤄진 해외항공 노선별 점유율은 미주(39.1%), 유럽(31.5%), 동남아(18.9%), 대양주(6.9%), 일본(3.3%), 중국(0.3%) 순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이 높은 상위 4개 노선의 상승세가 두드려졌다. 미주, 유럽, 동남아, 대양주 각 노선별 예약 증가율은 전월 대비 각각 351%, 294%, 187%, 359% 늘어났다. 높은 상승폭을 나타난 미주, 대양주 노선에 주목할 만하다. 미주 노선의 하와이와 대양주 노선의 괌, 사이판 등 휴양지가 강세다. 현재 양국간 격리 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인 사이판이 지속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제 국내 격리가 없어지면 괌과 하와이가 그 인기를 뒤이을 전망이다.

사이판에 이어 괌, 하와이까지 관광 문의 ‘폭주’

@인터파크투어.
@인터파크투어.

괌과 하와이는 단기간을 활용해 여행에 대한 준비나 부담 없이 떠날 수 있으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마주한 특급호텔이 즐비해 프라이빗한 휴식을 즐기기 좋다. 여행을 위한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는 관광도시인 만큼,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발빠른 여행 정상화가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괌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PCR 검사 비용을 무료 지원해준다고 발표해 더욱 부담 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됐다. 예약이 가장 많은 여행지는 괌, 하와이 외에도 바르셀로나, 취리히 등이 있다. 장거리 노선 중 인기 높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스위스 취리히는 입국 시 격리 없이 여행 가능한 곳으로, 관광객들에게 일찍이 국경을 개방한 만큼 앞으로도 유럽 여행 수요를 견인할 곳이다. 

안전한 나라 위주로 순차적 여행 수요가 되살아날 것

@항공예약 캡처.
@항공예약 캡처.

코로나19 사태를 3년째 겪는 여행업계도 경험을 토대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상품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규제가 풀렸지만,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적은 인원을 대상으로 한 여행 상품들을 준비·제공하는 등 보수적으로 접근해 대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모두투어 측도 “국가 간 이동을 줄이고 여행 중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숙소 등 검증받은 동선을 확보한 상품들을 제공한다”며 “과거의 인기 있던 대형 패키지는 아직은 프로모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인터파크투어 홍보팀 과장은 “항공 운항이 재개되고 여행 수요가 살아나려면 5월 정도는 돼야 할 것”이라며 “사이판 등 기존의 안전하고 격리가 면제된 나라 위주로 순차적으로 여행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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