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형국 마음골프학교 원장)
초보 골퍼 괴롭히는 드라이버 슬라이스 없애는 것이 최우선 과제
골프 속담에 드라이버는 쇼이고 퍼팅은 돈이라는 말이 있다. 스코어가 좋아지려면 드라이버를 잘 치거나 멀리 치는 것 보다 퍼팅을 잘 해야 함을 강조하는 뜻이다. 그러나 초보 골퍼에게는 퍼팅보다 드라이버가 더 중요하다. 드라이버 샷을 잘 해야 그 다음 샷도 자신 있게 할 수 있고 또 골프의 재미를 한층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초보 골퍼를 가장 괴롭히는 것이 바로 드라이버 샷의 슬라이스 구질이다. 슬라이스 구질은 임팩트 시 헤드가 열린 상태로 깎아 치듯이 맞으면서 공이 과도하게 오른쪽으로 휘어 날아가는 구질을 말하며 이 때문에 거리 손해 뿐만 아니라 공이 코스를 벗어나면서 스코어를 까먹게 된다. 초보 골퍼의 90%가 이 슬라이스 구질로 힘들어 한다.
100타를 깨는 관문 중의 하나가 드라이버의 슬라이스 구질을 줄여서 스코어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단 드라이버 슬라이스 구질을 해결하기 전에 스윙의 기본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스윙은 하나다
많은 초보 골퍼들이 아이언과 드라이버를 칠 때의 스윙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종종 아이언은 잘 맞는데 드라이버가 잘 맞지 않는다든가 반대로 드라이버는 되는데 아이언이 안된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마치 클럽마다 다른 동작을 익혀야 하는 것처럼 접근하다 보니 공을 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크게 느껴진다.
그러나 아이언이든 드라이버이든 스윙은 모두 똑같다. 오로지 스피드만 잘 내면 된다. 단지 클럽의 길이와 용도가 다르다 보니 공을 놓는 위치가 달라지고 결과적으로 얻는 느낌이 달라지는 것 뿐이다. 특히 드라이버는 공중에 떠 있는 공을 치는 것이므로 아이언처럼 내려치는 각도에서 공을 치면 안된다.
거꾸로 올라 가는 궤도에서 공이 맞아야 한다. 이를 위해 공을 왼발 뒤꿈치 라인 선에 두고 공의 오른쪽 뒤 스윙의 최저점을 보고 스윙을 하는 것이다. 일부러 올라 가는 궤도를 만들려고 해서는 안된다.
슬라이스가 나는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가 올라 가는 궤도를 만들려고 하니 손에 힘이 들어 가고 손에 힘이 들어가니 몸통은 회전하지만 클럽 헤드가 제 때에 따라오지 못해 열려 맞는 것이다. 어떤 클럽을 사용하든 스윙은 스피드를 잘 낸다는 관점에서 스윙이 좋아질수록 아이언이 잘 맞으면 드라이버도 잘 맞게 되어 있다.
드라이버 슬라이스 구질을 훅 구질로 바꾸기
100타를 깨기 위해서는 드라이버 슬라이스 구질을 공이 왼쪽으로 휘는 훅 구질로 바꾸는 연습이 필요하다. 일단 훅 구질이 나오면 몸통을 이용하여 드로우나 스트레이트 구질을 맞는 것을 그렇게 어렵지 않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훅 구질을 만들어 보자.
① 스트롱 그립을 하고 클럽을 단단하게 잡는다.
② 셋업을 할 때 오른발을 살짝 뒤로 빼서 인-아웃 궤도를 만든다.
③ 헤드를 공의 호른쪽 10cm 떨어진 스윙의 최저점에 위치시킨다.
④ 공을 보지 말고 스윙의 최저점에 시선을 집중하고 클럽을 던진다.
이러한 방식으로 드라이버 샷을 연습하면 클럽 헤드를 공이 아니라 오른쪽 뒤를 보고 던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궤도에서 공을 맞출 수 있다. 이 연습을 할 때는 비거리를 내려고 하면 안된다. 거리를 조금 더 보내려는 생각에 힘을 주다 보니 오히려 스윙 궤도가 흐트러지고 빗맞는 것이다. 거리 욕심에 세게 치는 것 보다 차분한 마음으로 스윙 궤도에 집중하면서 편안하게 치는 것이 좋다. 거리보다는 정확성이 우선이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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