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지난달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로컬 음악극 <뚝방 팔선녀>.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다음달 2일까지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앙코르 공연을 이어간다.
<뚝방 팔선녀>는 지난해 의정부문화재단의 마중물프로젝트에서 전문단체지원에 선정돼 입체낭독 프로젝트 워크숍을 마쳤다. 이어 올해 의정부에서의 대면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12월 대학로에 입성, 새로운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뚝방 팔선녀>는 의정부 지역의 뚝방마을(청룡마을)을 배경으로, 재개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만신 선녀보살과 주택조합 사람들의 좌충우돌 코믹 음악극이다. 신빨이 떨어져 가는 선녀보살이 생계형 연극배우 은주와 만나게 되고 주택조합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보이지 않았던 세계를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아가는 내용이다.
특히 작품의 후반부에 다다르면 영화 <식스센스>만큼이나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 전개에 궁금증을 더한다.
작품 연출을 맡은 김기태 연출가는 선녀보살의 대사를 통해 "천길 낭떠러지에 서서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고 사는 사람들에게, 정해진 운명은 없으며 하늘이 준 운명을 자신의 행동과 실천으로 스스로 운전해 나가는 것"이라 설파한다.
<뚝방 팔선녀>의 제작을 맡은 곽수정 대표(학교에연극늘심는사람들)는 연극배우로는 드물게 공연예술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지역기반 연극예술 활성화를 위해 힘써오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MBC 19기 탤런트 출신의 정은수 배우와 함께 '선녀보살' 더블캐스트로 출연하며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또 뚜렷한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동네 만신과의 인터뷰는 물론 다양한 자료를 찾아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작품의 주요 출연진으로는 대학로의 중견배우 김남진, 정주홍, 조경현, 홍지혜, 이동준을 비롯해 뮤지컬전문배우이자 보컬 코치를 맡고 있는 김형석, 심재영, 김희경, 매력적인 보컬리스트 변수진, 헤이든, 그리고 신예 송민찬, 송광숙 등 실력있는 배우들이 포진됐다.
한편 극단 학교에연극을심는사람들은 의정부를 거점으로 지난 2014년에 창단됐다. 연극을 매개로 마을과 학교를 잇고, 지역의 정체성을 조명하고자 다양한 창작작품 개발과 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지역커뮤니티 연극의 활성화를 목표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의정부 지역의 연극을 보편화하고 시민들의 연극감성지수를 높이기 위해 여러 커뮤니티 연극동아리의 컨설팅을 진행하는 한편, 발달장애청년들을 위한 음악극 교실 등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극단 대표작으로는 뉴다큐멘터리극 <백삼동쓰리GO!>, <버버텀연극홍당무>, <렉쳐씨어터플레이씨리즈-生, 然, 幻>, <세례명 클라미디아>등이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발달장애청년들과 비장애배우들과의 합작품인 <장애극장 in 의정부>를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이어 대표작에 이름을 올리게 될 <뚝방 팔선녀>는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에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 첫날인 21일 저녁에는 네이버TV 라이브공연으로 보다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학교에연극을심는사람들 관계자는 "대학로 공연을 마친 후 의정부 지역의 상설 공연도 기획하고 있다"며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밝히고 지역의 상권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과 함께 지역 로컬 문화와 상권이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사회적기업으로의 발판을 다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사캐스트]
<공연정보>
ㆍ공연명 : <뚝방 팔선녀>
ㆍ주최/주관 : 학교에연극을심는사람들
ㆍ공연일시 : 2021년 12월 21일~2022년 1월 2일까지
ㆍ공연장소 : 대학로 소극장 공간아울
ㆍ관람대상 : 4살 이상 관람
ㆍ공연시간 : 90분
[사진=학교에연극을심는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