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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매서운 고용 한파에 너도나도 공무원 시험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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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매서운 고용 한파에 너도나도 공무원 시험에 몰렸다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1.11.30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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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직장’ 청년층 10명중 8명 안정성 위해 공무원 준비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에듀라인 제공.
@에듀라인 제공.

최근 취업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들이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을 택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타 직업에 비해 공무원이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데다 풍부한 연금으로 노후까지 보장된다는 인식에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공시생을 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현재 직급에 따라 차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무원시험 응시 연령 제한에 대해 모든 국민이 능력에 따라 각종 공무원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 공무원 채용시험은 응시연령 상한은 없으나 8급·9급은 18세 이상, 5급·7급은 20세 이상인 사람만 응시가 가능하다. 

공무원 희망 지원자, 해마다 지속적 증가

2021년 9급 공채 시험에는 5662명 모집에 19만 8110명이 접수하여 평균 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직군은 교육행정직으로 51명 모집에 1만 4394명이 접수, 282.2대 1이었으며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직종은 직업상담직으로 180명 모집에 3205명으로 1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가 18명 모집에 3270명으로 18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강원이 34명 모집에 1315명이 응시 38.7대1의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왜 이토록 공무원에 열광을 할까? 우리는 IMF를 겪으며 안정적인 공무원이 현재의 불안함과 희망이 없는 미래를 상쇄할 수 있다고 생가하게 되었다. 또한 최근 큰 정부를 지향하면서 공무원 채용을 늘려 온 정책적 영향도 크다.

2018년 이후 공무원은 약 9.63%(9만 9465명) 늘었다. 박근혜정부(4.2%·4만 1504명), 이명박정부(1.2%·1만 2116명), 노무현정부(8.2·%·7만 4445명) 등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2년까지 공무원 정원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공무원을 희망하는 지원자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퇴사 걱정 없는 최상의 직업은 ‘공무원’

@잡코리아 제공.
@잡코리아 제공.

공무원 지망생 김모(28)씨는 2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졸업 후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한 그는 “많은 월급을 받는 회사들도 있지만 퇴직까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직장은 오직 공무원뿐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월급이 다소 적더라도 정년퇴직할 때까지는 걱정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학교를 졸업한 민모(24)양 역시 공무원 시험을 대비해 공부에 매진 중이다. 그는 “할아버지, 아버지 모두가 공무원이셔서 자연스럽게 공무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난해 코로나로 신규직원을 채용하지 않는 회사들이 많았는데 이런 시기에 친구들 역시 공무원이 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에 10시간씩 공부하는 것은 힘들지만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버텨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공무원은 청년들이 선망하는 직종이다. 통계청의 지난 5월 조사 자료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 준비생의 32.4%가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 포인트 증가했는데 여기엔 교사 임용고시와 행정고시 등 각종 고시 준비생은 빠져 있다. 공시족 쏠림 현상은 청년들이 공무원이란 직업을 얼마나 선호하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공무원이 그만큼 좋은 일자리가 됐다는 것이다. 

연금 많이 받아 노후 준비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다?

@인사혁신처 제공.
@인사혁신처 제공.

그렇다면 공무원 임금은 얼마나 될까. 인사혁신처가 고시한 2021년도 공무원 전체의 기준소득월액 평균은 535만원으로 연봉으로 치면 6420만원으로 대기업, 금융회사, 전문직 등 일부 최상위 고임금 일자리를 제외하고는 상위에 해당된다. 게다가 공무원은 중대 비리를 저지르지 않는 한 해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연금도 내는 것에 비해 훨씬 많이 받아 노후 준비를 따로 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공무원 보수체계에서는 크게 호봉제와 연봉제로 구분된다. 연봉제는 고정급적연봉제, 성과급적연봉제, 직무성과급연봉제로 구분된다. 직위별로 연봉이 고정되는 고정급적 연봉제는 차관급이상 정무직공무원등을 대상으로 한다. 5급 이상은 연봉제가 적용되며, 정무직은 고정급적연봉제,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은 직무성과급적연봉제, 1~5급 공무원은 성과급적 연봉제를 적용하고 있다.

6급 이하 공무원은 호봉제의 적용을 받고 있다. 호봉제의 경우엔 호봉에 따라 봉급(기본급)이 지급되는 제도로서 공무원의 경우 매년 정기승급을 통하여 호봉이 올라가도록 되어있는 연공급적 성격의 보수체계로 되어있다. 호봉체계에 따른 봉급표는 직종별로 다르게 설정되어 있으며, 봉급 외에 각종 수당이 지급된다.

내년 행시·외시 시험 일정 확정…2월26일 1차 시험

@표=인사혁신처 제공.
@표=인사혁신처 제공.

이런 가운데 내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일정이 발표됐다. 내년도 5급채용 1차 시험과 외교관후보자 선발 1차 시험은 2월26일에 치러진다. 9급은 4월2일, 7급 1차 시험은 7월23일 각각 실시된다. 시험별·직렬별 선발예정인원과 시험과목, 응시자격 등 구체적 추가 시험 정보는 내년 1월초 인사처 누리집과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등을 통해 공고된다.

행정안전부·경찰청 등 관계부처들은 수험생 응시 기회 보장을 위해 국가직 공채시험 일정과 지방직 시험, 기타 자격증 시험일정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율했다. 인사혁신내년에는 7급 공채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2차 필기시험 간격이 올해보다 2주 길어진다.

임병근 인재채용국장은 “국가공무원 채용주관부처인 인사처는 내년에도 예정된 시험 일정에 따라 수험생들이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동시에 공정한 시험과 안정적 시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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