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2021년 하반기 '수라간 시식공감'이 오는 15일까지 경복궁 소주방 권역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사전 예약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수라간 시식공감'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봄, 가을 개최해오던 궁중음식 체험 행사다. 궁중문화는 쉽게 접할 수 없기에 매년 체험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아 티켓 경쟁이 치열하다. 수라간 시식공감 행사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올해도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약이 마감될 만큼 티켓팅 열기가 뜨거웠다.
어렵사리 티켓팅에 성공한 사람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궁중문화 체험을 위한 시간여행에 합류하게 된다.
이번 수라간 시식공간은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춰 경복궁 소주방 권역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다양한 궁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특히 올해는 '밤의 생과방'과 '주방골목'을 새롭게 선보인다.
수라간 시식공간은 사전 예매시 '밤의 생과방'과 '식도락 곱하기 시식공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주방골목은 자유관람으로 참여자 모두 체험이 가능하다.
'밤의 생과방'은 경복궁의 인기 행사인 '경복궁 생과방'을 야간에 개최하는 것으로 생과방을 찾은 사람들은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시식할 수 있다.
'식도락 곱하기 시식공감'에서는 외소주방 대령숙수의 '외소주방과 궤반' 이야기를 들으며 궁중 잔치에 참가한 군인, 여령 등에게 내렸던 '궤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한편 겨울맞이 프로그램으로 내소주방에서는 ▲궁중 간식 삼색란(율란·조란·생란) 만들기와 ▲시식공감 모빌 DIY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또 목화숲 산책로를 거닐며 군고구마, 군밤, 포계 등 겨울간식으로 허기를 달래는 ▲주방골목, 우물 앞에서 폴라로이드로 추억을 남기는 ▲우물 사진관, 따뜻한 솜이불을 덮고 전통놀이를 즐기며 잠시 쉬어가는 ▲소주방 온(溫)쉼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시식공감'은 '궁중문화를 보고, 먹고, 즐기고, 감동한다'는 視(공간), 食(음식), 公(공연), 感(감동)을 테마로 한 체험 중심의 이색 행사다. 궁중의 소주방에서 즐기는 따스한 겨울맞이라는 주제 아래 궁캉스의 자유로움과 궁중음식의 품격을 결합한 궁중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고즈넉한 밤, 사람들의 발소리와 웃음소리로 경복궁 소주방에는 따뜻한 기운이 맴돈다.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행사이니만큼, 올 하반기 궁중문화 체험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면 내년을 기약해봐도 좋을 듯 하다.
[사진=시사캐스트/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