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주은 기자)
탁 트인 야외에서 자연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캠핑. 코로나19로 관광지 여행과 실내 숙박을 조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캠핑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바쁜 일상과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전국의 캠핑 명소를 알아보고 찾는 이들이 많다. 오늘은 차박 캠핑의 명소로 알려진 충주 수주팔봉 유원지를 소개한다.
충청북도 충주시에 위치한 수주팔봉은 충주의 젖줄이라고 불리는 하천인 달천에 여덟 개의 봉우리가 떠오른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달천을 따라 길게 늘어선 암봉은 송곳바위, 중바위, 칼바위 등 각기 이름이 있으며, 가장 높은 칼바위는 493m다. 파노라마를 펼치듯 고개를 돌려가며 봐야 수주팔봉 전체를 볼 수 있으며,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펼쳐 놓은 것 같은 절경을 이룬다.
차박을 할 수 있는 수주팔봉 유원지는 달천이 둘러싸고 있는 백사장과 자갈밭의 야영지 구간이다. 달천은 전 구간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취사나 야영이 불가능하나, 유일하게 팔봉교 아래 일부 구간이 개방되어 있다.
수주팔봉 유원지는 tvN 드라마 ‘빈센조’ 촬영지로 더 유명해졌는데, 이곳은 수심이 얕아 아이들이 놀기 좋고 흐르는 물소리가 아름다워 차박의 성지로 불리기도 한다. 화장실과 개수대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수주팔봉 유원지가 유명한 이유다.
달천 물가의 백사장과 자갈밭은 그대로 캠핑장이 된다.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골라 텐트를 치거나 차를 주차하면 된다. 단, 크고 작은 자갈이 많아 차바퀴가 빠지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물가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수주팔봉 유원지에서 가장 명당인 곳은 수주팔봉 정상의 봉우리와 연결된 출렁다리 앞이다. 폭 1.7m의 총 길이 47.7m인 수주팔봉 출렁다리에 서면 수주팔봉 유원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출렁다리 아래로는 시원한 폭포수가 흘러내려 기분까지 시원해진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전국의 차박 캠핑 명소들이 쓰레기 불법투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수주팔봉 유원지 또한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로 캠핑의 인기가 더해지면서 한때는 차량이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캠핑족의 찾아와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이에 따라 올해 7월부터는 하루에 약 120대의 차량만 출입할 수 있는 ‘수주팔봉 차박총량제’가 도입됐다. 무분별한 차량 출입을 제한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여유 있는 캠핑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충주시의 대안이다. 또한, 도로가에 불법 주차하지 않도록 임시주차장을 조성하고 재난 안전 CCTV를 추가 설치했다.
아름다운 자연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수주팔봉 유원지를 오랫동안 즐기기 위해서는 방문객 모두 자기 쓰레기는 집까지 가져가는 캠핑 매너를 갖출 필요가 있다. 또한 상수원보호구역인 달천을 보호하기 위해 음식물을 하천에 버리거나 설거지를 하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
[사진=시사캐스트]
[자료=충주시 문화관광, 대한민국 구석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