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홀로 사는 30대 직장인 김 모(36) 씨의 유일한 취미는 '나 홀로 캠핑'이다. 작년에는 한 달에 한 번꼴로 동료들과 골프장을 찾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이마저도 불안하기 때문이다. 김 씨의 트렁크에는 작은 텐트와 침낭, 작은 버너와 코펠이 늘 구비되어 있어 시간만 허락하면 혼자서도 어디든 떠날 수 있다.

특히 김 씨가 홀로 캠핑장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여럿이 갈 때는 느낄 수 없던 '여유' 때문이라고. 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하면서 혼자 캠핑 오는 것이 오히려 편하게 느껴졌다"면서 "자연 경치를 보며 한적하게 생각에 빠질 때 이보다 더 큰 힐링은 없다고 느낀다"고 말한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여럿이 모여 왁자지껄 떠나던 캠핑 문화가 '나 홀로' 떠나는 힐링 여행으로 변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혼밥, 혼술 문화가 정착하면서 홀로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외롭다고 할 수 있지만, 혼자 떠나 여행의 여유와 낭만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혼자여서' 더 좋은 것이 바로 나홀로 캠핑이다.

최근 '1인 캠퍼'를 겨냥한 다양한 용품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장비들을 쉽게 구비할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혼자 설치가 편하고, 가급적 작고 가벼운 제품들을 선호한다. 오늘은 나홀로 캠핑시 꼭 챙겨야 할 '미니멀 캠핑템'들을 모았다.

1. 용도에 맞는 1인용 텐트

시중에 가볍게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원터치 텐트부터 차박용 텐트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어 있다. 캠핑 장소와 목적 등을 고려해 장박용, 차박, 오토캠핑, 비박 등을 구분해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오롱스포츠의 ‘AERO 1.5’는 1.3kg의 가벼운 무게와 단단한 내구성으로 야외활동에 효과적인 1인용 텐트다. 텐트 본체에 폴 2개를 교차시켜서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 CJ오쇼핑 쇼핑몰 ‘펀샵’은 캠핑 브랜드 ‘브루클린웍스’를 론칭하면서 일체형 접이식 의자 '필드 체어'와 실내외 활용도가 높은 '1초 폴딩 테이블' 등을 내놓았다.

2. 작은 용품, 식자재 보관할 지퍼백

갖가지 캠핑 용품과 식자재를 보관할 소용량 지퍼백도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템이다. 생활용품기업 크린랲의 ‘생활지퍼백’은 캠핑소품과 세면도구, 식자재 등을 안전하게 수납 및 휴대할 수 있다. 슬라이딩 방식의 지퍼 잠금장치로 누구나 간편한 밀봉이 가능하며, 젖은 물건을 넣었을 때 물이 새지 않는 강한 밀폐력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중간 규격 이상의 생활지퍼백은 밑면이 있어 세울 수 있도록 바닥 부분을 설계하여 수납 시의 편의를 더했다.

3. 감성을 만들어 줄 미니 전구

가랜드와 미니 전구 등의 인테리어 소품은 '감성 캠핑'을 완성시키는 아이템이다. 최근엔 차박을 하면서 트렁크에 미니 전구를 달아 인증샷을 남기는 것이 문화로 자리 잡았을 정도. 다이소는 각종 디자인의 가랜드와 전구 상품을 준비해 취향에 따라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캠핑용 가랜드’는 에스닉한 패턴과 컬러 조합을 통해 감성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려 준다. ‘LED 라이트 가랜드’는 유리병 모양과 볼 모양, 별 모양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미니멀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4. 빼놓을 수 없는 '불멍'

나홀로 캠퍼라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불멍'이다. 이마트에서 수입 판매하는 ‘접이식 바베큐 화로대’는 35cm*34cm*26.5cm의 작은 크기로 1인 캠핑 및 불멍에 적합하다. 화로대와 바베큐 그릴, 화로받침대 등을 접이식으로 구성한 경량 제품이며,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전용 가방까지 포함되어 휴대와 보관이 용이하다.

이지나 기자 ljn@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