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한낮기온이 26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계절메뉴인 비빔면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비빔면의 절대 강자 팔도를 선두로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풀무원 등이 차별화된 신메뉴를 출시하며 한 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특히 올 여름은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늘면서 비빔면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비빔면 업계의 절대강자 ‘팔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팔도비빔면은 1984년 출시된 이래 지난 35년간 누적 판매량만 14억개에 달한다. 비빔면 한 가지 품목으로만 6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셈이다. 팔도는 비빔면 업계의 ’넘사벽‘이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 끝에 지난해 기존 대비 5배 가량 매운 ’괄도네넴띤‘을 출시해 매운맛 마니아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 지난 2월에는 ’괄도네넴띤‘의 두 번째 확장판인 ‘팔도BB크림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팔도비빔면의 액상스프에 크림분말스프를 더한 제품으로 ‘펀슈머(재미와 고객의 합성어)’를 겨냥한 마케팅의 일환이며, 포장지는 화장품 BB크림을 연상케 한다. 지난달 말에는 스포츠 패션 브랜드 FCMM과 손잡고 한정판 ’팔도비빔면 티셔츠‘를 선보이는가 하면, 중량을 20% 늘리는 등 ’비빔면‘ 브랜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오뚜기, '진비빔면' 2000만개 판매 돌파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오뚜기가 지난 3월 23일 출시한 '진비빔면'이 출시 2개월만에 판매 2000만개를 돌파하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진비빔면'은 태양초의 매운맛에 사과와 타마린드 양념소스의 새콤하면서 시원한 맛을 살리고, 기존 메밀비빔면보다 중량을 20% 늘려 혼자서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뚜기는 '진비빔면'만의 차별화 포인트로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사용되는 향신료인 타마린드를 적용한 비빔면의 시원한 맛 △한 개로는 부족한 비빔면의 양에 대한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푸짐한 양 △각종 요리에 만능스프로 사용되는 진라면의 맛있는 매운맛 노하우를 적용해 더 진한 양념맛과 중독성 있는 매운맛을 구현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비빔면 초성퀴즈, 맛집 줄서기, 나도 백사부 등 푸짐한 경품을 내세운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에 많은 고객님들이 참여해주셨다”며 “6월에도 진비빔면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전개해 소비자 성원에 보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심 국내 최초 칼국수 면발 이용한 ’칼빔면‘ 출시
농심은 기존 비빔면과 달리 국내 최초로 칼국수 면발을 사용한 신제품 ‘칼빔면’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칼빔면은 여름철 별미로 인기를 얻고 있는 비빔칼국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으로 두툼한 칼국수 면발로 씹는 맛을 살리고, 다진 김치를 넣은 양념장으로 이색적인 비빔면을 완성했다.
농심 관계자는 “두툼하면서도 양념장 향이 잘 묻어나는 면을 만드는 데 중점을 줬다”며 “면이 너무 굵으면 양념장과 따로 논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 ‘불타는 고추비빔면’ 출시
삼양식품은 온라인 브랜드 불타는 시리즈 신제품 ‘불타는 고추비빔면’을 출시했다. ‘불타는 고추비빔면’은 고추짜장과 고추짬뽕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불타는 시리즈 제품으로 고추기름 대신 참깨를 사용해 고소한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태양초 고추장에 식초, 사과∙배농축액을 넣어 새콤달콤한 비빔소스를 완성했으며, 청양고추와 볶음참깨 원물을 후레이크로 추가했다. 삼양식품은 비빔면 라인업을 강화해 열무비빔면과 불타는 고추비빔면에 이어 조만간 새로운 비빔면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