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1인 가구가 돈을 모으기 힘들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매달 나가는 공과금에 각종 생활비도 모두 스스로의 몫인 1인 가구로 산다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다.
특히 현재 생활비는 물론 노후 비용까지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1인 가구는 ‘경제적 불안’을 가장 큰 고민으로 꼽고 있다. 경제적 자립과 안정은 혼삶의 가장 큰 키워드다. 그러므로 어떻게 하면 돈 걱정 없이 혼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한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1인 가구 돈 관리(위즈덤하우스 펴냄·공아연 지음)’로 대부분의 지침서가 그러하듯,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특별한 것은 없다. 다만, 그 새롭지 않은 것을 실천하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이 책은 한정된 수입 안에서 1인 가구가 어떻게 하면 정신적으로 좀더 여유롭게 소비와 저축을 할 수 있는지 여러 가지 노하우를 제공한다. 버는 돈이 적어서, 아직 젊어서, 혼자라서 등의 이유로 돈 관리에 무심했던 지난날을 반성하고 지금부터라도 자신에게 맞는 돈관리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충분한 동기부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필자는 이 책에 고시원생활부터 아파트에 살면서 겪은 14년간의 알토란같은 정보들을 토대로, 1인 가구로 살며 쌓은 돈 관리 실전 노하우를 담았다.
씀씀이를 줄이고 습관을 다스리는 법, 생활비 줄이는 법과 가계부 쓰는 법, 여러 개의 통장으로 돈의 흐름을 통제하는 법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 가능한 요령들부터 금융, 투자, 보험 등에 대한 필수적인 지식에 이르기까지 돈에 대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것들을 얘기한다.
책은 총 11장의 카테고리로, 각 장들의 내용은 세세하면서 읽기 편하게 구성했다. 1·2장은 현재 상황 파악하기, 3~7장은 돈 관리 구조 만들기, 8~10장은 자산 불리기, 마지막으로 11장은 리스크 관리하기로 나눠볼 수 있다.
본격적으로 1장에 들어서기 전, 책의 시작에 있는 ‘현재 나의 돈 관리 점수는?’ 셀프 테스트로 자신의 돈관리 능력을 체크해 보자. 재테크는 먼저 내 주머니 사정부터 살펴보고 시작해야함을 알게 한다.
먼저 1장 ‘1인가구의 지갑사정’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돈관리 원리는 버는 돈이 쓰는 돈보다 많아야 한다는 점을 얘기한다. 필자는 1인 가구로 살면서 가장 살 쓴 돈을 바디브러시, 간접조명, 메이크업레슨, 기능성베개, 건조기, 광파오븐, 자선단체 기부 등을 적었다.
2장 ‘돈이 모이지 않는 습관들’은 자잘한 지출이 모여 큰 지출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2장에서 체크한 습관들로 인해 지출이 되는 부분은 4장에서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3장 ‘소비 습관 다잡는 법’에서는 생활비 봉투 사용하는 법을 소개한다. 현금으로 한주동안 사용할 수 할 수 있는 생활비를 정해놓고 사용하는 것. 정해진 만큼만 사용하고 남은 돈은 저금하는 방식의 소비습관을 기르게 하기 위한 것이다. 카드를 사용할 때와 달리 현금을 사용할 때 사람의 마음이 불편해지는데, 소비가 줄어드는 심리학적인 면도 있다고 한다. 3방에서는 주기적으로 소유물 정리하기도 말하고 있다. 어떤 물건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해서 꼭 필요한 물건만 사는 소비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4장 ‘새는 돈 없애고 푼돈 아끼는 요령’, 5장 ‘생활비 절약의 요령’, 6장 ‘반드시 배워야 할 가계부 작성법’, 7장 ‘돈이 잘 모이는 구조 짜기’에서는 수입과 지출을 항상 머릿속에 담고 돈의 흐름을 이해하려면 가계부를 쓰라고 권한다. 반드시 정형화된 복잡한 방법이 아니더라도 스마트 앱을 통해 쉽게 기록, 습관이 쌓이면 돈의 씀씀이와 생활패턴이 한눈에 들어온다.
8장 ‘꼭 알아야 할 금융 상식’에서는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를 사용하길 권한다. 체크카드는 최악의 경우 ‘텅장’이 되지만, 신용카드는 빚더미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9장 ‘투자에 도전하고 싶다면’에서 필자는 경제공부를 위한 주식투자를 권한다. 필자는 ‘내가 관심있는 분야 혹은 내가 잘 알고 있는 분야’에 투자한다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고, 다만 여윳돈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0장 ‘신비로운 보험의 세계’에서는 금융권을 통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몇몇 방법을 알려준다. 경제 용어에 두려움이 있는 이들을 위해 차근차근한 설명이 돋보인다. 여기에서 필자는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하는 것은 재산을 불리는데 한계각 있다고 조언한다.
책은 마지막 11장 ‘경제적 위기 시 대처 요령’으로 리스크 관리에 관한 조언으로 마무리 한다.
책 한권으로 부자가 되거나 혹은 신용불량자가 신용 탄탄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또한 모두 사는 분야가 다르고 수익에 대한 구조도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책은 동기부여를 해주는 역할을할 뿐 가장 중요한 것은 읽은이의 ‘실천’인 것이다.
돈은 무조건 안쓰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 책은 무조건 줄여라가 아닌 잘하는 소비를 알려준다. 모든 것을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1인 가구에게 돈에 대한 조언은 꼭 필요하다. 막연한 생각은 버리고, 건강관리하듯 천천히 돈과 친해진다면 실천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1인 가구 돈관리’는 시대에 맞춘 똑똑한 기획으로, 혼자인 삶이 건강하게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본을 익힐 수 있는 책이다.
[사진=시사캐스트·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