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16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0.1%p 내린 3.5%로 추정 발표했다.
IMF는 미국 워싱턴에서 이날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7월 세계경제전망(WEO·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고 지난 4월 대비 0.1% p 하락한 3.5%로 전망을 수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지난 4월 전망 당시에도 3.5%를 예상치로 내놓았으나 반올림돼 0.1% 높게 표시됐었다고 설명했다.
IMF는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역시 0.2%p 낮아진 3.9%로 고쳤다.
주요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은 1.4%로 지난 4월 당시와 같지만 내년에는 1.9%로 0.2%p 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은 올해 기존보다 0.1%p 낮아진 5.6%를, 내년에는 0.2%p 낮아진 5.9%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 측은 "세계경제는 지난 1분기에 당초 전망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2분기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IMF는 "그리스의 정치적 불확실성, 스페인 금융 부실 우려 등으로 유로존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회복세도 둔화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신흥국 역시 "대외 여건 악화와 지난해 긴축정책 등으로 내수가 부진해져 당초 예상보다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IMF는 또 물가의 경우 "수요 위축, 상품가격 하락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는 유로존 위기와 관련해 "정책대응이 지연되거나 불충분하면 위기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달 있었던 EU(유럽연합)정상회의 합의가 차질없이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캐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