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반려견 '초코'를 키우는 장지은(25)씨는 여행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초코와 함께 여행을 하려면 사전에 알아봐야 하는 사항도, 여행지에서 신경써야 할 부분도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초코를 다른 곳에 맡기자니 여행 내내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다. |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고민이다.
하지만 이제는 '반려동물'과 '여행' 사이에서 더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복잡한 절차 없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서비스'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서비스 '펫츠고'의 등장으로 반려동물이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생활 범위는 한층 넓어졌다.
펫츠고트래블은 지난 2017년 반려동물 여행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로 시작해, 현재는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패키지여행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 여행사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이태규 펫츠고트래블 대표는 "견주로서 가졌던 고민이 '펫츠고'를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이태규 대표는 반려견과 함께 하는 이상적인 여행을 꿈꿨지만, 여행 계획을 세우다 보니 현실은 결코 이상적이지 못했다. 이동수단, 숙박, 여행지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고, 여행을 갔을 때 생길 수 있는 만일의 상황을 생각하니 여행에 대한 두려움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태규 대표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과 관련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지난 2017년 6월, 이태규 대표는 직접 '펫츠고'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다. 전국에 있는 2000개 이상의 반려동물 동반 숙박업소, 카페, 음식점, 여행지 등에 관한 정보가 이 어플리케이션 안에 보기 좋게 담겼고,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수는 점점 늘어났다.
하지만 이태규 대표는 이동수단, 숙박 등 여행 정보를 소개하는 온라인 서비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정보가 많아도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쉽지 않고, 여행가기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것 외에 여행을 기획하고 추진해주는 서비스가 보충되면 좋을 것 같았다"고 오프라인 서비스의 출시 배경을 밝혔다.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은 이태규 대표는 지난 2017년 11월 직접 기획하고 개발한 반려동물 동반 패키지 여행 상품을 처음 선보였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의 구체적인 계획 설정부터 제반사항 확인까지 이뤄지는 서비스는 꽤 신박했다. 동반 탑승이 가능한 이동 수단을 제공하고 안전도우미인 '펫가이더'가 동행해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동반 패키지 여행'은 반려인들의 마음을 빠르게 사로잡았다.
펫츠고 서비스 이용자들 가운데 반려동물과 단둘이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의 비율은 60%에 달한다. 이태규 대표는 "1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들은 여행을 계획할 때 반려동물과 함께 하기를 원한다"며 "반려동물과 단둘이 여행을 온 사람들은 이곳에서 다른 반려인들과 친목을 도모하기도 하고 여행 메이트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여행에서 지루할 틈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매 여행마다 2~3명의 펫가이더들이 동반해 반려동물을 살펴주기 때문에, 여행 중 발생하는 불편함을 줄이고 만일의 상황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펫츠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이 대표는 "새롭게 상품을 출시하면, 신청 고객의 30~40%정도는 이전에 서비스를 이용해본 고객"이라 밝혔다.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펫츠고 서비스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어플리케이션)누적 다운로드 58000건 이상, 누적 예약 문의 4000건 이상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편 펫츠고트래블은 신선한 콘텐츠 제공에 힘을 쏟고 있다. 매달 계절과 어울리는 패키지 여행을 구성해 제공하며, 춘천, 태안, 강릉, 남양주, 당진, 양평 등 여행지를 다양하게 설정해 반려동물과 그 가족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태규 대표는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며 "현재는 템플 스테이, 딸기 체험, 카누 투어, 남이섬 여행 등을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 영역을 더 넓혀갈 계획"이라 전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박업체, 음식점, 카페, 여행지 등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남이섬의 경우 과거 5kg 이하의 반려동물만 출입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10kg 이하로 제한이 완화됐다. 또 남이섬 내부에는 반려견 놀이터도 마련됐으며, 음식점과 카페도 반려견과 동반 가능한 곳이 많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서비스 시장의 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려동물 동반 문화가 확산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곳,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형태는 무궁무진해질 것"이라 말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것과 맞물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제는 반려동물도 가족구성원인 셈이다. 반려인들은 반려동물과 공유할 수 있는 생활 범위가 더욱 넓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에 펫츠고는 최근 반려동물 동반 해외여행을 위한 '검역 서비스', 전국 펫택시 예약 서비스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반려동물 동반 문화를 확립해 가고 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태규 대표는 "'펫츠고트래블'의 설립 취지에 맞게 반려동물을 소중한 가족처럼 생각하고 여행을 함께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불편함 없는 여행 환경을 제공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의 행보를 전했다.
[사진=펫츠고트래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