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박민영 기자)
8일 숙환으로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회장은 1949년에 인천광역시에 태어나 서울 경복고에 입학했고, 인하대를 졸업했다. 조 회장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거쳐 인하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출신의 오너 경영인이다. 향년 70세다.
조양호 회장은 최근 몇 년 간 자녀와 부인의 갑질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으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 11조 8028억원보다 7%, 8484억원 증가한 12조 6512억원을 벌어들여 사상 최대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돼 20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경영권 박탈에 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이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와 관련해, “한국 항공·물류산업의 선구자이시자 재계의 큰 어른으로서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조양호 회장께서 별세하신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양호 회장님은 지난 45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황무지에 불과하던 항공·물류산업을 일으켜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경련은 조 회장의 업적에 대해서 “(고인의 덕분에) 우리나라는 우수한 항공·물류인프라를 바탕으로 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역동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다”며 “세계 무역 규모 6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특히 조 회장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맡았던 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 당시를 회고하며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제 교류를 증진하고 우호관계를 강화해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회장님의 별세는 재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며 “우리 경제계는 고인께서 선대에 이어 평생을 실천하신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유지를 이어받아,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