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은 2일 심재철 의원 폭로 파문과 관련해 정면충돌했다. 특히 심재철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심재철 의원은 재정정보시스템 접속 과정을 직접 시연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 혈세 오용하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부는 민심의 경고음을 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청와대의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사용에 대해 기재부와 민주당에 이어 청와대까지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낙연 국무총리는 어제(1일) 대정부질의에서 ‘청와대가 조목조목 해명한 걸로 알고 있으며 술집 사용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진정 행정 각부를 총괄하는 국무총리의 입에서 나온 답변인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재부의 ‘정부 예산운영 집행지침’ 기준을 상세히 설명하며 “해당 규정에 어긋나는 사항은 1,611건으로 총 2억4천여만원에 달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청와대가 국민혈세를 오용한 것이 아니라면 24시간, 365일 일했다는 식의 특권적, 편법적 변명 대신 정확한 증빙자료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해당 절차를 거쳤다 한들 국민혈세를 상호명에 버젓이 ‘bar’나 ‘beer’ 가 들어가는 술집에서 사용한 것은 부적절한 사용으로 합리화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이번 폭로 파문에 청와대가 강력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對여 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하며 “자유한국당은 국민 혈세를 심야 술집과 고급음식점에 쓰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청와대의 잘못된 윤리적 잣대와 적법한 절차를 준수한 야당 국회의원에게 가해진 전례 없는 탄압에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대정부질문마저 ‘가짜뉴스 살포장’으로 변질시킨 자유한국당과 심재철 의원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보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오늘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기재부 장관을 대상으로 한 대정부질문은 본인의 ‘국가기밀 불법탈취사건’에 대한 변명과 발뺌, 남 탓, 떠넘기기로 점철돼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전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 국회의원의 발언으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수준의 ‘볼썽사나운 강변’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며 “심 의원의 강변은 자신이 남의 집 문을 뜯고 들어가 집 안에 있던 ‘이쑤시개’까지 ‘도둑질’한 것은 감추고, 집주인의 문단속을 나무라는 격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 임용 전 회의비 지급에 대해 인수위 없이 출범한 현 정부의 상황을 알면서도
‘무료봉사를 하지 않았다’며 ‘염치없는 일’로 비난했다”며 “사용 내역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주변 음식점에서 사용된 3만여원의 소액까지 들고나와 ‘무조건 위법으로 몰아가기’를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한국당에 대해서도 “‘심재철 감싸기’에 나선 한국당은 심 의원실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 ‘야당탄압’을 주장하며, 대검찰청장도 모자라 대법원장까지 항의 방문하는 사상 초유의 행태로 사법부의 독립마저 훼손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제 국회의 정부감시를 위한 숭고한 의무를 이행하는 대정부질문마저 ‘가짜뉴스 살포장’으로 변질시킨 자유한국당과 심재철 의원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지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즉각 기재위에서 사임하고 불법으로 획득한 자료를 반납은 물론 검찰 수사에 순순히 응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