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서울 강남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20분부터 12시 30분까지 대한항공 본사로 수사관 6명을 보내 조 전무의 집무실과 마케팅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조 전무의 업무용 및 개인용 휴대전화 2대와 관련직원 휴대전화 등 총 4대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경찰은 “관계자에 대한 말맞추기, 회유, 협박 시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조 전무는 현재 피의자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출국정지 상태다.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조 전무가 A광고대행사와 회의 중 음료수병을 광고대행사 B팀장에게 던졌다는 글이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이후 조 전무뿐 아니라 조양호 회장을 비롯해 부인 이명희와 장남 조원태, 장녀 조현아까지 온 식구가 ‘갑질’ 폭로에 휩싸였으며, 국민은 이들의 갑질 사실에 공분했다.
거기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대한항공의 국적기 자격 박탈과 회사명의 ‘대한’, 영문명의 ‘korean', 회사 로고의 태극 문양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청원이 쇄도했다.
또한 조 씨 일가가 해외에서 구입한 명품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들여왔다는 제보도 잇따라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다.
한편, 조 전무가 미국인 신분으로 6년간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임원 등재한 것과 관련해 국토부는 자체 감사를 벌이겠다고 했으나, 뒷북 대응에 봐주기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오전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등기이사 재직, 명품 무관세 반입을 언급하며 “항공운송사업자가 항공보안법을 위배한 상황”이라며, “모두 다 면허취소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서 “(국토부가 조 전무가 미국 국적이라는 것은) 결코 모를 수 없는 문제”라고 단언했다.
하루에도 수없이 나오는 조 씨 일가의 갑질 폭로는 언제까지 계속될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온 것인지 국민들은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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