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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SK네트웍스 패션사업 인수로 영업이익 7배 상승…중화권 공략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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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SK네트웍스 패션사업 인수로 영업이익 7배 상승…중화권 공략도 본격화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2.21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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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초 자회사 한섬을 통해 인수한 SK네트웍스의 패션 사업부를 3261억 원에 인수했다.  고급 이미지로 이미 국내 브랜드 중 독보적 위치에 있는 한섬이 SK네트웍스를 인수해 고급화 이미지를 굳히고자 한 전략이었다. 

인수는 성공해 SK네트웍스 패션 부문 실적이 1년 만에 급증했다.  그리고 한섬은 중화권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경남 남해의 최고급 골프리조트인 사우스케이프의 지분을 취득해 레저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추측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 G&F와 한섬글로벌(옛 SK네트웍스 패션 부문) 영업이익은 150억 원 안팎으로 지난해 해당 부문 영업이익 22억 원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1년 만에 6.8배 상승했다.

실적이 개선된 데는 인수 직후 중국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타미힐피거, DKNY, CK, 까날리, AEO, 루즈앤라운지, SJYD 등 SK네트웍스 브랜드와 미국법인을 인수해 현대 G&F와 한섬 글로벌 법인을 나눠 사업을 재편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한섬과 SK네트웍스 패션 부문을 합쳐 경영 성과뿐만 아니라 시장을 주도하는 사업자로 만들어 시장을 재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네트웍스 패션 부문 매출까지 합치면 전체 매출 규모는 1조 2000억 원 수준으로 국내 패션업계 빅 4로 등극했다.

이에 한섬의 4분기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한섬은 지난 3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비용 감축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섬의 4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4450억 원, 338억 원, 225억 으로 각각 80.9%, 26.7%, 45.8% 늘어날 것이라 추정했다.

또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한섬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 하면 꾸준히 한섬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9월 말 기준 한섬 주식을 13.47% 보유 중으로 지난해 말 대비 1.74%포인트 증가했다. 

그리고 한섬의 더캐시미어는 중국 내 수입브랜드 유통업체인 이매진X와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매진X는 페리가모, DKNY, 조말론 등 패션·뷰티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기업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대만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 250개가량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중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은 더케시미어의 캐시미어코트 5개 모델로 중국 클럽모나코 매장에서 판매된다.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는 대만의 유명 편집숍인 아티팩츠에서 판매된다.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는 올 초 중국 유명 백화점과 쇼핑몰, 프랑스 파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한섬 브랜드 중 해외진출이 가장 활발하다.

한편 사우스케이프는 내년 3월 5일 골프리조트 운영업체인 한섬피앤디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사우스케이프는 흡수합병 과정에서 한섬피앤디 주주에게 신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섬은 이 과정에서 사우스케이프 지분 14.5%를 취득한다.  사우스케이프 정재봉 회장(75.2%)에 이에 사우스케이프 2대 주주가 된다. 

이에 시장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레저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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