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신라면세점이 12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6개 면세점 운영을 시작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4월 경쟁입찰을 통해 홍콩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화장품·향수 매장은 2024년까지 7년간 운영하는 사업권을 따냈다. 이로써 신라면세점은 세계 최대 화장품 면세 사업자가 됐다. 또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인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에서 동시에 화장품, 향수 배장을 운영하는 것은 신라 면세점이 처음이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1일 기존사업자인 DFS로부터 매장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이번 오픈은 소프트 오픈으로 매장별 순차적 공사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지난 4월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글로벌 1,2위 업체인 DFS, 듀프리 등을 제치고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분야 총 6개 매장의 사업권을 따냈다. 총 면적은 약 3300㎡(약 1000평)다.
매장명은 ‘뷰티&유’로 정했다. 국산 화장품 브랜드 12개 향수,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 300여 개가 입점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 최초로 남성 전문 매장도 들어간다.
이에 따라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제안하는 뷰티·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는 '큐레이티드 존(Curated Zone)', 한국과 일본의 떠오르는 인기 화장품 브랜드를 소개하는 '뉴 제너레이션(New Generation)', 남성 전용 뷰티·패션 상품을 선보이는 '엘레멘츠(Elements)' 등 특화 매장을 그랜드 오픈 후 선보일 예정이다.
호텔신라는 2014년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2014년 11월 마카오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등과 지난해 11월 태국 푸켓 시내면세점과 지난 4월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 해외 시내 면세점으로도 진출했다.
특히 홍콩 첵랍콕,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은 이용객 수 기준으로 전 세계 각각 3위, 6위, 7위에 오를 정도로 큰 공항이다.
호텔신라는 아시아 3대 공항에서 화장품과 향수 매장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특히 신라면세점은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지정학적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국과 동남아 고객을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고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은 연간 70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매일 비행기 1100여대가 뜨고 내리는 대규모 국제공항이다.
홍콩은 중국, 동남아,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을 5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지정학적 특징으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아시아 본사가 진출해 있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출장자들로 유동인구가 많다. 이로 인해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허브 공항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활주로 증설 공사를 진행 중이며 활주로, 신규 탑승동을 비롯한 제반 시설 등이 모두 완공되면 연간 이용객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은 중국 본토 노선만 해도 50개 이상을 확보하고 있어 중국 본토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면세점의 큰 손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다양한 국적의 고객이 신라면세점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사장은 화장품과 면세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유망한 화장품 브랜드를 발굴해 스타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미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에서는 8000㎡ 규모로 화장품, 향수 매장을 운영하며 중소기업 브랜드인 아로마티카, SNP화장품, 클레어스, 리더스 등을 들였다.
화장품은 면세사업에서 매출 40%를 차지하는 품목이다.
호텔신라는 면세 매출 3조 7000억 원 중 5000억 원을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신라면세점은 내년에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이 그랜드 오픈하면 연간 해외 매출 1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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