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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생산 돌발 파업, 기아차 노조는 또 통상임금 소송으로 세 번째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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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생산 돌발 파업, 기아차 노조는 또 통상임금 소송으로 세 번째 소송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1.28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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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현대차의 내수 판매를 이끌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생산 확대를 위해 물량을 투입했지만 노동조합이 돌발파업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기아차 노동조합이 회사를 상대로 세 번째 통상임금 소송을 제기했다.  기아차는 통상임금 패소로 충당금을 쌓아야하기 때문에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81.4% 급락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출시 예정인 신차와 전략차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인적 쇄신 작업을 진행 중이다.

27일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생산라인을 멈추고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측은 코나의 공급이 달리는 상황에서 노조의 이번 실력 행사는 불법파업이라 지적했다.

현대차노조는 이날 11시 30분부터 울산 1공장, 1·2라인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울산 공장은 1~5공장과 엔진공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1공장 1라인은 코나와 엑센트를 생산하고 2라인은 엑센트를 생산한다. 

노조는 사측에 코나 물량 투입은 단체협약을 위반한 강제 투입이라며 울산 1공장에 파업 지침을 내렸다.

지난 6월 출시한 소형 SUV 코나는 지난달 3,819대가 팔리면서 국내 소형 SUV 시장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8월 코나의 유럽 수출을 시작했고 내년에는 미국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연간 판매 목표는 15만대다. 

현대차는 코나 생산 확대를 위해 지난달부터 1공장 2라인 추가 투입을 노조와 한 달 넘게 논의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자 24일 2라인에 투입했다.  일감이 부족한 2라인 근로자는 코나 투입을 지지했으나 1공장 노조 대의원들이 실력저지에 나선 것이다.

코나 투입과 엑센트 디젤모델 증량을 동시에 진행한 협의과정에서 1공장 노조 일부 대의원이 생산라인 내 창문을 설치해 줄 것과 현재 협력업체에서 생산 중인 부품을 자신들의 공정으로 회수를 요구하는 등 협의와 무관한 사항을 요구하며 교섭이 지연됐다.

현대차노조는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파업권을 확보했으나 생산물량 투입과는 별개이기 때문에 파업의 목적에 위배된다는 것이 사측 입장이다. 

현대차는 노조 파업이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올해 1조원대 매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는 조합원 2만 6,651명이 2014~2017년 체불임금을 회사에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통상임금에 상여금, 중식비 등을 포함해 다시 계산한 수당 체불임금을 지급하라는 소송이다.  기아차는 2011년, 2014년 소송에 이어 이번에 3차 소송까지 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8월 1·2차 소송 1심 판결에서 기아차 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기아차는 항소했지만 패소해 그에 따른 1조 원가량의 손실은 실적에 반영하면서 4,37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3분기까지 판매 대수가 6%, 기아차는 6.2% 줄었다.  영업이익도 각각 8.9%, 81.4% 급락했다. 

중국 판매는 3분기까지 현대기아차 판매가 41.6% 감소했고 모델 노후화와 경쟁심화 등으로 미국 판매는 같은 기간 10.7% 줄었다. 

이러한 어려운 경영 상황 타개를 위해 현대차는 인적 쇄신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장(북미생산 법인장)을 김준하 부사장에서 최동열 전무로 교체했다.  기아차도 신현종 부사장이 맡던 조지아공장장(북미생산 법인장)자리에 신자수 전무을 임명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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