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말춤이나 추면서…” vs 민주당 “특활비 의혹 물타기”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11월 마지막 휴일에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의 설전이 펼쳐졌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홍준표 대표다. 홍 대표는 지난 2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야 할 때”라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외교적 고립에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살면서 사회주의 경제정책으로 서민들의 살기가 더욱 팍팍해져 가는 마당에 말춤이나 추면서 축제를 즐기는 저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한숨 나오는 연말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홍 대표의 전날 발언을 문제삼아 “특활비 의혹 물타기하려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막말과 망언이 점입가경”이라고 맞받아쳤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주의 경제정책으로 서민들이 살기가 더욱 팍팍해져 가는 마당에 말춤이나 추면서 축제를 즐기는 저들’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뿐만 아니라 김정숙 여사까지 정치공세의 대상으로 삼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는 홍대표의 터무니없는 주장에 불과하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인정하는 소득주도 성장에 대해 ‘사회주의’라 매도한 것이며, 김정숙 여사의 소프트 외교 차원에서 나온 친화적 제스처를 비난하는 것은 저급한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홍준표 대표의 이런 막말의 근원을 이해 못할 바가 아니다. 전가의 보도처럼 홍 대표는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상대를 향한 이런 막말로 국면전환을 시도해 왔다”며 “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홍 대표의 특활비에 대해 공세의 초점을 집중했다.
김 대변인은 “특활비와 관련한 3번째 거짓말까지 탄로 나자 결국 전매특허인 막말을 들고 나온 홍 대표, 이제 그 효과를 자성하고 그만둬야 한다”며 “홍 대표는 또 검찰을 향해 ‘망나니 칼춤’이라고 했다. 자신이 휘두른 저급한 막말이 더 그에 가깝다는 게 세간의 평가라는 점도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홍준표 대표의 직설적인 표현이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일상사이다. 여권과의 투쟁에 맞서려면 보수세의 집결이 필요한데, 아직 강경보수가 아직 홍준표 대표를 보수의 계승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홍 대표가 강경보수의 구미에 딱 맞는 표현으로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홍 대표는 본인 특유의 발언으로 계속 구애의 손길을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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