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LS그룹의 지주사 LS가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과 자산매각,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현재 주가 7만 9,000원에서 10만 원대로의 진입을 예상하고 있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S의 주가는 올해 1월 2일 5만 9,000원을 기록한 뒤 8월 4일 8만 7,400원까지 올라갔다. 연초에 비하면 31.8%나 오른 것이다.
LS는 2003년 LG그룹에서 LG전선을 중심으로 계열분리를 한 후 2007년 LS전선 물적분할로 그룹 지주사가 됐다.
LS는 LS산전 지분율 46%를 제외하면 자회사 및 손자회사가 지분율이 모두 50%가 넘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LS의 자회사들은 전선사업으로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 영업이익률이 개선된다. 현재 구리 가격은 연초 대비 16% 증가했다.
자회사 LS전선은 최근 미국 최초의 해상풍력 발전 단지에 해저 케이블 공급을 완료했다. 향후 미국 내 사업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유가상승으로 중동지역 초고압 전력선 수주도 기대된다.
LS산전의 경우, 상반기 영업이익은 7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 LS산전은 IT 투자 수요에 힘입어 자동화 사업부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력 수주 잔고도 늘었고 융합 사업부는 해외 철도 시스템, 스마트그리드(가전기기에 IT를 접목해 전략망 지능화로 고품질 전격 서비스를 제공) 전기차 부품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그리드는 신재생에너지를 고려한 분산 발전 형태로 정부 정책 효과가 본격화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LS산전의 올해 영업이익은 1,759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LS메카피온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경기 호조로, LS메탈 등도 LS의 실적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한편 LS의 현금성 자산은 9,067억 원으로 LS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LS엠트론이 동박사업과 자회사 오토모티브 지분을 매각하면 내년에는 1조 원가량의 현금이 확보된다.
또 LS니꼬동제련이 광물자원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할 자금도 6,661억 원가량이다. 이에 2015년까지 240% 수준이었던 부채 비율이 지난해 말 198.4%, 올해는 184.8%까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자회사 실적과 자산매각으로 LS주가에 대한 증권사 주가 전망치는 1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저평가 된 종목으로 보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9배로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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