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와 드라이버(대리운전), 네비게이션 등을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법인을 설립하고 공식 출범을 했다. 글로벌 3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은 올해 6월 말 카카오모빌리티에 5,000억 원을 투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일자로 별도 회사가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용택시, 자동결제 등 수익모델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당초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하겠다고 나선 소프트뱅크는 더 좋은 조건을 카카오에 제시했지만 카카오는 결국 TPG를 선택했다. TPG는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에 투자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 창출 모델과 함께 모빌리티 부문 분사를 제안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주력 사업인 카카오택시 누적 가입자 수는 1,490만 명으로 하루 평균 150만 건의 택시 호출이 발생한다.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는 누적 호출만 1,400만 명이 넘는다. 카카오드라이버 가입자는 현재 270만명, 이용 후 4주 내 재호출율은 70%에 달한다. 지난 1분기 운행 완료 건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30% 증가하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내비의 가입자 수는 1000만명이다. 지난해 2월 출시 후 현재까지 월 이용자는 87% 이상, 월간 길안내 수는 92% 성장했다.
TPG는 카카오에 수익모델과 성장 방향성을 제시하고 성장 파트너로 참여한 것이다. TPG 컨소시엄은 카카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카카오모빌리티에 5,0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보유하게 됐다. 또한 이사회에 참여해 경영에 직접 관여할 수 있는 권한까지 얻었다.
카카오택시는 3분기 안에 기업용 업무택시와 카카오페이 자동결제를 시작한다. 4분기에는 모바일 주차 서비스인 카카오파킹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용 업무택시는 택시 회사와 제휴해 기업의 임직원 등이 업무 용도로 택시를 호출하는 서비스다. 택시 하차 시 별도의 결제 과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사용기업과 카카오모빌리티가 직접 호출·결제·관리를 해 편의성이 높아진 것이다.
자동결제 기능은 운행요금을 카카오택시 앱에 등록해 둔 카카오페이로 자동 결제하는 서비스다. 호출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해 역시 편의성을 높였다.
카카오파킹은 원하는 지역의 주차장을 검색해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해외진출에도 주력해 독일 폭스바겐과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분야 협업도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TPG의 협업으로 향후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출범한지 13일 만에 가입자 200만 명을 돌파해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지금보다 최대 절반까지 축소하기로 했다.
대출한도를 줄이는 이유는 마이너스 통장 가입자가 급격히 늘면서 마이너스 통장 한도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자본건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충당금을 쌓는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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