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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연구소 제록스 인수…글로벌 IT 기업 따라잡기 위한 공격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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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연구소 제록스 인수…글로벌 IT 기업 따라잡기 위한 공격적 투자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6.29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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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네이버가 미래에셋대우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다음날 대규모 인수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모바일 메신저 ‘라인’ 상장 이후 네이버는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섰다. 

네이버는 28일 미국 제록스의 AI연구소인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네이버는 4,800억 원을 들여 경기도 용인시에 13만 2,000㎡ 규모 신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의 가속화로 데이터 수요를 감안해 미리 저장고를 넓히기 위해서다. 

앞서 네이버는 3년 만에 네이버 쇼핑 서비스를 개편해 본격적으로 온라인몰을 입점시켜 쇼핑 플랫폼인 ‘스토어팜’을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XRCE는 AI,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같은 미래 기술 분야를 20년 이상 연구해 왔다.  특히 머신러닝과 컴퓨터 비전 분야에 뛰어난 곳이다.  네이버는 오는 3분기 안에 XRCE 인수를 마치고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명칭을 바꾼다.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연구 중인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생활환경지능’ 기반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XRCE 연구 기술을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측은 기술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IT기업들의 합종연횡과 M&A 등이 활발해진 상황에서, 이번 XRCE 인수는 네이버의 미래기술 연구 수준이 글로벌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4차산업혁명 흐름에 따라 네이버는 글로벌 진출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이에 미래에셋과 글로벌 금융에 도전하고 이번 연구소를 인수하게 된 것이다. 

네이버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직접 프랑스로 가 네이버와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메신저 자회사 라인의 성과, 네이버의 유럽 시장 전략, 신기술 개발 현황 등을 설명하며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플뢰르 펠드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과 함께  유럽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1조유로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면서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됐다. 

다음달에는 프랑스 파리에 조성될 세계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스테이션F’에 전용 입주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 2월 미국 실리콘밸리 음성인식 기술 기업 ‘사운드하우스’ 지분 취득, 소프트뱅크벤처스와 1,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네이버의 이러한 글로벌 행보는 미래에셋의 해외 대규모 투자 전략과 비슷하다.  네이버는 인수·합병과 펀드조성 등에 수조원의 돈을 투자하는 등 외연 확장에 힘쓰고 있다.

한편 네이버랩스는 국내 IT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고 10월 인공지능 클로바 스마트 스피커를 일본에 출시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라인 상장 성공을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신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자금이 마련되면 미래사업과 글로벌 사업에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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