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200 연계 상품 규모는 60조원에 이른다. 코스피200 지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뿐만 아니라 주가연계증권(ELS)까지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 기초 지수로 쓰인다. 올해 코스피200 정기 변경은 지수 산정 방식의 변경으로 지수 구성 종목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코스피200 등에 포함된 종목 위주로 매수 성향이 강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의 구성 종목에 기업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다.
한국거래소는 17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편입된 종목 가운데 각각 10개, 13개 종목을 교체했다.
우리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 200 지수 구성 정기 변경안이 지난 17일 장 마감 후 발표되자 18일 증시에서 신규 편입된 종목은 상승세를, 편출된 종목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200에 새로 들어간 종목은 팬오션, GS건설, LIG넥스원, AK홀딩스, CJ CGV, 이노션, 동서, 삼성바이오로직스, JW홀딩스 등이다. 이는 변경된 산출 방식으로 뽑은 첫 변경이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 GS건설(0.17%), LIG넥스원(0.25%), AK홀딩스(1.69%), CJ CGV(1.50%), 이노션(1.34%), 동서(0.16%), 삼성바이오로직스(0.53%), 녹십자홀딩스(0.61%), JW홀딩스(4.52%), 팬오션(-0.94%) 등 코스피200에 새로이 편입되는 종목 10종목 가운데 9종목은 전날보다 상승세이고 1종목만이 내림세를 띠고 있다.
기존 코스피200지수는 한국표준사업본부(KSIC)를 참조해 산출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산업구조 변화, IT, 바이오 등 신사업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반영해 글로벌 산업본부(GICS)를 적용했다.
편입되기 위한 최소 시가총액은 8,000억 원에서 6,700억 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 과정에서 코스피200 편입 조건 중 누적 시가총액 기준을 70%에서 80%로 상향조정해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이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변경으로 코스피200 구성 종목의 하루 평균 시가총액은 1,112조 4,000억 원에서 1135조 3,000억 원으로 많아진다.
거래소는 매년 6월 선물만기일에 코스피 200 지수의 종목을 변경한다. 1년간 하루 평균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커진 종목이 새로 편입되고 감소한 종목은 제외단다. 코스피200지수는 다양한 금융상품 지수로 활용되고 있어 이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은 주가가 오르고, 편출되는 종목은 주가가 빠질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팬오션은 2015년 법정관리가 끝난 후 하림그룹에 편입됐다. 하림은 곡물 트레이딩 사업을 신설했다. 팬오션은 원래 벌크선을 운항하는 회사로 벌크선은 철광석이나 석탄 등 원자재와 곡물을 실어 나르는 선박이다.
팬오션은 곡물 트레이딩 신사업을 통해 수송량을 늘려 지난해 100만t에서 20~30% 정도 수송량을 늘려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벌크선 업황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가 최근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다. 벌크선 운임 시황을 보여주는 발틱해운지수(BDI)가 900을 넘어 1255 수준이다.
BID는 지난해 2월 290으로 역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벌크선운임료도 올라가고 있어 팬오션의 재무구조는 매우 좋아지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