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SK그룹은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와 더불어 지난해 정유·화학분야의 SK이노베이션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SK그룹은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 기술등을 통해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9일 SK그룹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C&C, SK플래닛 등의 계열사들이 지난해 매출 37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D램 가격 상승으로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6%, 60% 증가한 6조원, 2조 5,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SK그룹 에너지·화학 계열사들도 지난해 매출 51조 3,000억 원, 수출 30조 2,000억 원을 달성했다.
2012년 SK그룹이 SK하이닉스를 인수하고 나서 ICT 계열사들은 인수전보다 수출액이 127배 상승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SK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SK하이닉스의 반도체와 함께 ICT 계열사를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우선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서 AI 사업단을 독립 출범시켰다. 또 커넥티드카, 차세대 보안 솔루션 ‘양자암호통신’ 등 5세대 통신과 사물인터넷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 C&C는 시스템통합(SI) 업체로 IBM의 인공지능 왓슨의 한국어판 ‘에이브릴’를 개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일본 도시바 반도체 지분 인수전에서 ‘쇼트리스트(적격예비후보군)에 올랐다. 10여개가량의 도시바 인수 후보군이 훙하이, 실버레이크-브로드컴, SK하이닉스 등 3개사로 압축됐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반도체 기술 유출을 꺼려 중국과 한국의 도시바 인수를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에 성공하면 SK하이닉스의 약점인 낸드플래시 부문을 강화해 삼성과 경쟁할 수 있다.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 인수 업체를 올 여름까지 결정해 내년 3월까지 거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SK그룹의 또 다른 핵심 축은 에너지·화학 사업이다.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 SK에너지 등 3개 계열사는 총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달한다.
ICT 계열사와 에너지·화학 계열사의 누적 수출액은 361조원으로 한국 전체 수출액 중 11%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ICT 계열사와 에너지·화학 계열사를 통해 수출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2020년까지 1회 충전으로 최대 500㎞를 달릴 수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개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아직 최대 350㎞를 주행하는 기술력만 확보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전기차배터리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배터리 보조금이 사라지는 2020년 이후를 대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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