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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실적 개선의 날개 달까? 적자 경영 벗어나면 주가 급상승 여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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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실적 개선의 날개 달까? 적자 경영 벗어나면 주가 급상승 여력 충분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2.28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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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오랜만에 최대 호황을 맞았지만 까먹는 돈이 너무 많았다.  항공업계 특성상 유가와 환율이 안정세가 유지된다면 적자를 털겠지만 의외의 변수가 생기면 적자를 면하지 못한다.  다행히 올해 항공업계 전망은 좋은 편이라 대한항공이 흑자전환을 할 여지는 충분하다.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 박스권을 맴돌던 대한항공의 주식도 급상승 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영업이익 1조 1,200억 원을 기록했지만 한진해운에 고통분담 차원의 자금 조달을 하느라 8,200억 원 가량을 지원했다.  또한 연말 원화 약세와 강달러로 환차손(환율변동에 따른 손해)이 발생해 지난해 4분기에 6,419억 원 손실을 입었다.  손실총액은 5,568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환율과 유가가 안정된다면 부실의 원인인 한진해운 리스크를 털어냈기 때문에 대한항공은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또한 대한항공의 매출 10%에 해당하는 대한항공 항공우주본부는 연평균 20%씩 고속 성장하여 지난해 매출액 1조 26억 원을 돌파했다.  항공우주본부는 B787 날개 부품을 제작하는 곳으로 2007년부터 최근까지 총 560개를 생산해 각 항공사에 수출했다.

27일 대한항공은 최신 기종 B787-9를 국내에 들여왔다.  대한항공은 2019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해 차기 항공기로 쓸 예정이다. 

B787-9는 고성능 엔진에 민간기 최초로 기체 50% 이상을 탄소복합소재로 만들어 동급 비행기 대비 연비가 20% 올라간다.  이는 평균 좌석당 운영비용이 10%가량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또 엔진에 첨단기술이 적용된 덮개를 씌워 이착륙 소음도 60% 잡았다. 

B787-9의 창문 크기는 동급 기종(A330)에 비해 78% 커졌다.  창문은 덮개가 없는 대신 승객이 버튼을 눌러 투명도를 5단계로 조절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가장 큰 장점은 장거리 여행 시 고도로 인해 발생하는 피로를 줄인 것이다.  고도를 높여 비행하면 기압이 낮아져 산소 부족으로 피로함을 느끼는데 B787-9에는 기체에 기압조절장치를 장착해 기존 항공기보다 25% 낮은 1,800m 수준으로 기압을 유지할 수 있다. 

B787-9은 다음달 중순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되고 6월에는 캐나다 토론토 노선에서 첫 국제선 비행을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무인헬기 부문도 키워 2025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편 대한항공은 인천~테헤란(이란) 노선 신규 취항을 잠정 중단했다.  그동안 한국과 이란은 1998년 항공협정 체결로 주 4회 운항을 했지만 이란에 정기 노선을 운항한 적은 없었다.  2009년에는 미국의 경제제재로 이란 항공마저 운행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3월 오바마 정부 시절 이란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이란의 인프라 투자로 여객 및 화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인천~테헤란 운수권 배정 경쟁이 치열했다. 

대한항공은 운수권을 획득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 이란 제재 강화에 나섰고 금융제재가 풀리지 않아 금융거래가 어렵게 됐다. 

대한항공은 국토부에 운수권 사용 연기 신청을 했지만 트럼프의 중동국가 제재가 지속될 것이 예상돼 이란 취항은 당분간 물 건너 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주가수익비율이 4~5배로 지나치게 저평가 되어 있어 실적 상승 개선의 조짐이 보이면 주가가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매출 목표는 12조원”이라며 “1,000% 안팎의 부채 비율도 점차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코드쉐어(공동운항) 노선을 대폭 확대했었다.  코드쉐어는 두 개의 항공사가 한 개의 항공기를 운항하는 것으로 대한항공은 델타항공의 로스엔젤레스, 뉴욕, 애틀란타를 연결하는 미국 내 및 캐나다 노선 156개를 포함해 총 159개 노선에 대한 코드쉐어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에 멈추지 않고 국제노선 외연 확장을 위해 델타항공과 합작사(JV) 설립을 추진한다.  JV 설립의 목적은 특정 노선을 안정적으로 운항하기 위함이다.  이는 양사가 공동 지분을 투자해 합작회사를 만들고 항공권을 공동 판매하고 이익을 공동 배분하는 형태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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