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1999년 국내 최초 드러그스토어로 출발한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이 판매 제품 수를 점점 늘려가고 있다. 올리브영은 주로 대학가와 상가밀집 지역 등 젊은 소비층이 몰리는 곳에서 점포를 오픈하고 있다. GS리테일의 왓슨스도 단독 경영을 해 수익성 개선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올리브영은 전국에 790여개의 매장수를 가지고 있다. 외형성장에 성공한 것이다.
현재 올리브영의 영업 전략은 생활 전반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파는 것이다. 올리브영에 들어서면 역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화장품과 향수이다.
올리브영의 화장품 브랜드는 수려한, 로레알, 하라다보, 피지오겔, 차앤박, 크리니크, 오리진스, 아이소이, 마몽드, 보타닉 등이 있다. 향수 브랜드로는 끌로에, 케빈클라인, 베라왕, 버버리, 페라가모, 불가리, 안나수이, 구찌, 발망, 나르시소, 마크제이콥스 겐조 등이 있다. 남성을 위한 프리미엄 화장품도 진열된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올리브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모근 강화 삼푸 ‘윌로우바크샴푸’로 재구매율이 98%에 달한다고 알려진다. 윌로우바크샴푸는 스위스 ‘라우쉬’사에서 수입한 제품으로 파라벤과 실리콘 성분을 넣지 않고 허브성분이 함유된 제품이다. 착한팩토리의 ‘단백질폭탄퍼퓸샴푸’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해진다.
또 ‘빙그레’와 라이센스 협약을 맺고 ‘바나나맛’ 바디케어 제품과 핸드크림을 출시했다. 바나나맛 바디케어 제품은 출시 직후 완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나나맛 바디케어 제품은 지난해 출시 이후 전년 대비 40% 성장률을 기록했다.
‘립노쉬 그래놀라 요거트’는 필수 영양소가 함유된 분말로 병모양 제품에 물을 넣어 마시는 간편식이다. 지난해 10월에 출시해 현재 10배 이상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으로는 견과류와 죽 등이 판매 선두를 달리고 있고 스낵류와 음료 등도 다양하다.
올리브영에는 최근 분야가 다른 기업들이 서로 협업해 시장을 확대하는 트랜드도 잘 반영되어 있다, 타사와 협업해 만든 제품으로는 카카오와 협업해 ‘카카오 프랜즈’ 제품을 출시했다. 카카오 프랜즈 제품은 핸드크림, 방향제, 비타민밤, 치약 등이 있다.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다이어트 식품 또한 선택의 폭이 넓다. 비타민, 오메가3 등 기본적인 건강기능식품도 나란히 진열되어 있다.
가장 의외의 제품은 액서사리 제품과 숙취해소음료 ‘레디큐’, ‘기능성 속옷’ 등이었다.
22일 올리브영 관계자에 의하면 “숙취해소음료 레디큐는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사야하는 필수 아이템 목록”이라며 “지난해 연말 여성들을 중심으로 구매가 많이 이뤄진 제품”이라고 말했다.
국내 2위 헬스·뷰티 스토어는 GS리테일의 ‘왓슨스’이다. 최근 GS리테일은 왓슨스를 100% 자회사로 인수했다. 왓슨스는 주로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총 127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왓슨스 매장에서는 우선 왓슨스 단독 제품 ‘아토팜 믹스 트림 크림 마스크팩'이 있다. 가장 많이 진열되어 있다고 느끼는 제품은 마스크팩으로 ‘닥터 지 마스크팩’이다.
왓슨스는 올리브영과 마찬가지로 화장품과 향수가 주요 품목이다. 화장품 브랜드는 마몽드, 브르조아, 로레알, 메이블린, 콜리모, 비쉬, 아비농, 다로슈포제, 베리떼, 비욘드 등이 있다. 향수 제품으로는 지미추, 페라가모, 랑방, 퍼시딜럭스뉴욕, 베라왕, 마이클제이콥스, 겐조, 게스 등이 있다.
왓슨스 역시 카카오프랜즈와 협업해 립케어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단독 협업 제품인 ‘마음의 소리’ 핸드크림, 립밤, 마스크팩이 눈길을 끌었다. 라인프랜즈와도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 칫솔과 치약을 판매한다.
GS리테일의 왓슨스는 2004년 이후 2011년에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GS리테일은 왓슨스 코리아 지분인수로 단독경영권을 확보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GS리테일의 왓슨스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점포수를 늘리는데 역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왓슨스라는 이미지 브랜드가 소비자의 머릿속에 있는 만큼 점포수 늘리기 보다는 다양한 PB 상품 출시하고 유통 채널을 확대해 올리브영과의 차별화 전략이 우선 필요한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출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