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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우리은행, 대출이자로 실적 상승…농협은행 간신히 위기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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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우리은행, 대출이자로 실적 상승…농협은행 간신히 위기모면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2.10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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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신한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대출이자 수익으로 각각 6년, 4년 만에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렸다.  농협은행은 선수금환급보증(조선업체가 선박을 제 시기에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했을 경우, 선주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은행이 대신 물어주는 지급보증)을 가까스로 막아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신한금융지주는 8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 7,7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신한금융지주는 9년 연속 순이익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260억 원, 6,1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51% 상승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실적은 신한은행 덕분이다.  지난해 6월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하해 은행들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신한은행은 대출이자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각각 21%, 8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예금 금리는 올리지 않고 대출금리만 올리는 은행들의 행태를 두고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수익에 기여한 것은 대출이자와 저원가성 예금(금리가 연 0.1% 수준에 불과한 수시입출금식 예금)으로 저원가성 예금은 9.9%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 증가도 실적 상승에 한몫했다.

우리은행도 9일 지난해 1조 2,61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년 보다 19.1% 증가한 수치다.  우리은행 작년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50억 원, 1,500억 원으로 각각 51.7%, 29.2%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대출이자와 수수료이익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냈지만 명예 퇴직자에게 퇴직 비용 1,780억 원이 소요됐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이 증가해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2015년 보다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대출이자 수익은 5.4% 증가했다.  대손충당금(금융기관이 대출 이후 예상되는 상환 불이행에 대비해 미리 적립금을 쌓아 놓는 금액)도 13.7% 줄었다. 

한편 농협은행은 선수금환급보증을 한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외국 발주처에 선박을 인도하지 못했다.  선수금환급보증을 한 농협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3,2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그러나 농협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 1,700억 원 안팎의 당기순이익과 하반기 전체 4,400억 원가량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과 농협중앙회 명칭 사용료를 부담하고도 지난해 전체 총 1,10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농협이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원인은 농협은행 김용한 회장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게 STX조선해양의 자금 지원을 유지해 달라고 간곡해 요청했기 때문이다.  또한 대출을 받은 기업에 농협은행 직원들이 직접 채권을 추심해 추가 손실을 막았다.  또한 은행 운영에 필요한 각종 관리 비용도 줄였다. 

김 회장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농협은행은 부실을 털어내고 위기에서 농협은행을 구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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