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최희정 기자)
정의당은 31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박 대통령 하야 투쟁에 나서지 않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을 비난했다.
이정미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에서 "야당은 지금처럼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두 야당은) 대통령 하야로 인한 국정마비가 걱정이라지만 이미 국정은 최순실에 의해 진작부터 마비돼있고 정부의 기능 또한 중단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 수석은 "일각에서는 야당이 60일 만에 대선 대응을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하야 요구에 소극적이라는 비판 또한 나오고 있다"며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에 이길 자신이 없어서 위헌상태를 방치하는 야당에 국민이 다시 표를 줄 리 만무하다"며 "또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상황에서조차 힘을 모으지 못하는 야당이라면 대안권력이 될 자격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 수석은 그러면서 "야당은 대통령 하야에 있어 한 목소리로 나서야 한다"며 "그것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종대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지금의 제1, 제2야당을 보면 대통령 하야도 안 된다, 대통령 탄핵도 주장 안한다, 거국중립내각도 안 된다, 특검 협상은 결렬돼서 불투명하다, 장외집회도 못나오겠다고 한다"며 "도대체 뭘 하자는 것인지 강하고 선명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금 한국정치에 파괴는 있는데 창조가 없다. 눈치만 보는 제1, 제2야당의 무기력하고 무책임함 때문"이라며 "뒤로 물러서는 야당에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 제자리로 돌아와서 강하고 선명한 야당의 본래 모습을 되찾길 바란다"고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