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선진 기자)
최근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힘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CSKA 모스크바를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유일한 골은 손흥민으로부터 나왔다.
손흥민은 '0'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26분 에릭 라멜라의 침투패스를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 CSKA 모스크바의 골문을 열었다.
CSKA 골키퍼인 이고르 아킨페프의 손에 맞은 공은 천천히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오프 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손흥민의 움직임과 이를 놓치지 않은 라멜라의 정확한 패스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러시아 국가대표로 나와 이근호의 평범한 슛을 뒤로 빠뜨린 아킨페프는 손흥민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악몽을 경험했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24일 미들즈브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멀티골을 뽑아낸 손흥민은 다시 한 번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연일 중요한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새로운 구세주로 떠올랐다. 시즌 득점은 5골로 늘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 시절을 포함해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득점을 6골로 늘린 손흥민은 박지성(5골)을 넘어 역대 한국인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토트넘은 두 경기 만에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챙겼다. 승점 3(1승1패).
토트넘은 다음달 19일 레버쿠젠과 3차전을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