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민소진 기자)
김형준 부장검사 특별감찰팀은 8일에도 그의 고교 동창 김희석(46·구속)씨 등을 사흘째 불러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김씨 등 관련자들을 이날에도 대검으로 불러 집중 조사하면서 관련 자료들을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특별감찰팀은 지난 6일부터 소속 검사들을 서울서부지검으로 보내 구속된 김씨를 상대로 각종 의혹들에 대해 확인 작업을 벌였다. 전달에는 서부지검에서 조사를 진행한 뒤 오후에 김씨를 대검으로 직접 불러 조사를 이어가기도 했다.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와 동창인 김씨, 그리고 박모 변호사 간에 오고간 1500만원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계좌추적도 진행중이다. 계좌추적 대상에는 1000만원이 실제 꽂힌 박 변호사의 부인을 비롯해 이 사건 관련자들의 계좌가 전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별감찰팀은 또 김 부장검사와 접촉했다고 녹취록에 등장하는 서부지검 검사들에 대해서도 소명자료를 받는 등 필요한 조사를 병행중이다.
다만 특별감찰팀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검사 10명에 대한 감찰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장검사와 만난 검사들을 통해 김 부장검사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여부 등 다양한 형태의 조사를 할 수 있지만 조사대상이 곧 징계를 전제로 한 감찰대상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감찰팀에는 부팀장으로 수원지검 형사2부장인 이선봉 부장검사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 부장검사의 투입은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한 조사가 감찰 단계에 그치고 있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 신속히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특별감찰팀은 김씨에 대한 금융자료와 금융거래 기록 등을 토대로 추가 자금 거래 등이 있는지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과 3월 김 부장검사가 김씨로부터 각각 500만원과 1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 외에도 추가로 자금 흐름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김 부장검사와 김씨의 계좌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김 부장검사는 수십억원대 횡령·사기 혐의로 구속된 고교 동창 김모씨로부터 15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 6월엔 김씨 사건을 맡은 서울서부지검 검사 등을 직접 접촉해 사건 청탁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