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이선진 기자)
대구 중부경찰서는 검찰을 사칭해 금융정보를 알아낸 뒤 원격제어프로그램을 이용해 인터넷 뱅킹에 접속하는 방법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중국인 조선족 허모(26)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또 국내 연락책 고모(33)씨와 원격지원책 윤모(32)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 총책인 허씨 등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김모(27·여)씨 등 28명에게 가짜 검찰청 사이트 접속을 유도해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빼낸 뒤 피해자들의 계좌에 있던 돈을 대포통장으로 이체하는 방법으로 4억36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중국 연변에서 전화금융사기 콜 센터를 운영하는 허씨는 가짜 검찰청 사이트를 만들고 중국 해커로부터 1만 건의 개인정보를 구해 여성 피해자들에게 "개인정보가 범죄에 이용돼 사이버 신고를 해야 한다"고 겁을 주면서 사이트 접속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중국 현지에서 인터넷 뱅킹에 접속하기 위해 중국 현지 컴퓨터와 국내 원격지원책이 사용하는 PC방 컴퓨터를 원격제어 프로그램(teamviewer)으로 연결해 PC방 IP로 인터넷 뱅킹에 접속해 피해자들의 돈을 빼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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