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따뜻한 봄이 됐지만, 사람들은 “나른한 기분에 피로를 빨리 느낀다”고 말한다. 이 계절 피로를 줄일 수 있는 과일 먹는 것이 중요한데 키위는 많은 천연 영양소를 함유해 영양밀도가 높은 과일에 속한다. 신체적·정신적 피로가 큰 요즘 같은 시기에 심신의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과일이기도 하다. 키위는 맛뿐만 아니라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미국영양학회가 과일 27종의 ‘영양소 밀도’를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키위가 1위로 몸에 좋다고 알려진 사과가 3.5점, 블루베리가 4.3점을 받았다. 그린 키위는 15.2점 골드키위는 무려 20.1점을 받으며 영양소 1위 과일의 영예를 차지했다.
영양소 1위 과일, 키위의 효능 키위는 달콤한 맛과 풍부한 과즙으로 혈당지수가 높은 과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오히려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저혈당 지수 과일이다. 그린키위와 골드키위의 혈당지수는 각각 39점, 38점으로 저혈당 식품의 기준치인 55점보다 낮다.
이에 식전에 키위 한 개를 섭취하면 탄수화물로 인한 혈당 상승 폭을 줄일 수 있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당뇨병 고위험군인 성인이 매일 키위 두 개를 섭취한 결과, 신진대사와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성이 줄고 건강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키위 1개당 열량은 약 57kcal로,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기 원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과일이다.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는 혈액에 녹아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하는데, 키위 껍질 부위에 많기 때문에 껍질 부분까지 긁어먹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스를 저항하는 힘을 증대시키는 ‘코티손 호르몬’은 비타민C에 의해 촉진되는데 키위에 함유된 비타민C 함량은 포도의 7배, 사과의 9배에 달할 정도로 많다. 식사로 육류를 섭취했다면 후식으로 키위를 먹는 것을 추천한다. 키위에는 단백질 소화를 돕는 성분인 천연 소화효소 ‘액티니딘’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액티니딘은 육류를 섭취하고 속이 불편할 때 먹으면 속이 편안해지는 효능이 있다.
“행복감을 높이고 피로감 해소에 도움을 준다”

영국 매체 더 미러(The Mirror)는 “취침 전 키위를 섭취하면 수면의 질이 향상되고 각종 수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불충분한 수면은 ▲면역력 약화 ▲고혈압 ▲2형 당뇨병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자연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영국의 침구 업체 베드킹덤(BedKingdom)의 수면 전문가들은 “취침 전에 섭취하면 숙면을 돕는 간식이 있다”며 키위를 추천했다.
전문가들은 “키위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의 취침 루틴에 포함되어 왔다”며 “과학적으로도 키위가 수면 보조제로서 가치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뒷받침된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한 달 동안 매일 취침 전에 키위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은 수면의 질, 수면 시간, 수면 효율성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로토닌은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데 긍정적인 감정을 이끌어 행복감을 높이고 피로감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 세로토닌은 숙면에 필요한 멜라토닌을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줘 숙면을 취하게 한다. 키위가 불면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
직장인 김모(33)씨는 불면증으로 고생하던 중, 자기 전 1시간 전에 키위를 섭취한다. 그는 “처음에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일주일 정도 꾸준히 먹으니 잠드는 시간이 눈에 띄게 단축됐다”며 “전보다 깊고 편안한 수면을 취하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주부 전모(40)씨도 “불면증 때문에 밤마다 고생했는데 친구의 추천으로 키위를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훨씬 편안하게 잠을 자는 것 같다”며 “크기는 작지만 효과가 정말 큰 과일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키위 섭취 외에도 숙면을 위한 몇 가지 수칙을 제안했다. 우선 밤늦게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카페인은 체내에서 완전히 분해되는데 최대 10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늦은 시간 카페인을 섭취하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잠들기 전 격렬한 운동을 피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편 키위에는 비타민, 칼슘, 칼륨, 엽산 등 영양소가 많다. 그중에서도 특히 글루탐산, 아르기닌 성분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도움이 된다. 특히 엽산은 임신부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로 태아의 뇌신경, 척추신경 형성에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칼륨과 칼슘, 엽산 등이 풍부한 키위는 체내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주어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어 고혈압이나 뇌졸중, 심근경색, 고지혈증 등 각종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