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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이프] 인생 2막 준비하는 베이비부머들, “더 오래 일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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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이프] 인생 2막 준비하는 베이비부머들, “더 오래 일하고 싶어”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5.03.07 19:09
  • 댓글 0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동시장 대거 이탈은 국가 경제 성장 잠재력을 떨어뜨리는 지름길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100세 시대에 올해 55세면 이제 인생 절반을 산 건데, 회사에선 희망퇴직을 권고하고 있고 아이는 아직 중학생이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서울 도봉구에 사는 직장인 안 모 씨는 얼마 전 회사에서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는다는 안내를 받고 마음이 조급해졌다. 안 씨는 “갚아야 할 대출금도 아직 한참 남았는데, 노후 준비는커녕 아직 중학생인 아들 생각에 어떻게 생계를 유지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하다”면서 “이럴 줄 알았다면 좀 더 젊었을 때 기술이라도 배워놓을 걸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최근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가 법정 은퇴연령인 60세에 도달하면서 국가 차원에서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한 중장년 세대(40~64세)를 대상으로 재고용 및 직업 전환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차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24년부터 2034년까지 현 60대 고용률이 유지될 경우 연간 경제성장률은 0.3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준 2차 베이비부머 세대는 약 954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8.6%를 차지한다. 

이는 우리나라 단일 세대 중 가장 큰 규모로, 저출생·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들의 노동시장 대거 이탈은 국가 경제 성장 잠재력을 떨어뜨리는 지름길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지자체 최초 베이비부머기회과 신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오후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열린 중장년 일자리 해법 찾기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이에 경기도에서는 지난 2022년 12월, 지자체 최초로 베이비부머기회과를 신설해 그동안 정책 대상에서 소외됐던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지원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11개 사업에 9개의 신규사업을 추가해 총 20개의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에서 시행 중인 베이비부머 라이트잡(Light Job)’은 일의 무게는 가볍고(light), 베이비부머·기업의 가치는 빛나는(light) 일자리라는 뜻이 담겨있다. 즉, 풀타임 근무보다는 일의 무게가 가벼워 누구나 부담 없이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경험과 전문성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적합한 일자리를 말한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도비 62억 8천만 원을 확보해 도내 40세 이상 65세 미만 중장년층 2천 명에게 4대 보험과 교육 등 사회안전망이 보장된 유연한 일자리(주24시간~주35시간)를 지원하고, 채용기업에는 근로자 1인당 월 4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지난 2월 19일 오후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당근마켓 ▲경기경영자총협회 ▲경기노사발전재단 ▲경기도일자리재단과 함께 '베이비부머 라이트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중장년 일자리 해법찾기’를 위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연 지사는 “베이비부머과는 대한민국에서 경기도밖에 없다. 청년일자리와 노인일자리에는 정책이 많이 집중돼 있지만 베이비부머 민간 일자리는 사각지대 내지는 소외된 지역임에 틀림없다”며 “앞으로 여성일자리, 노인일자리, 베이비부머 일자리가 대한민국 경제의 진로와 사활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각오로 일을 해왔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베이비부머)에 대해 경기도는 과도 만들고 예산도 계속 늘려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이비부머 라이트잡이나 인턴프로그램들이 많이 알려져서 부흥하고 대한민국에서 본이 되는 역할을 경기도가 해줬으면 좋겠다”며 “민간이 하기 힘든 부분에서 마중물 역할을 공공과 재정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펌프에서 물이 콸콸 나올 때까지 경기도가 최선을 다해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 베이비부머 일자리를 만들어 즐겁게 인생을 영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경기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9일 오후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열린 중장년 일자리 해법 찾기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일자리재단 윤덕룡 대표이사, 경영자총협회 김춘호 회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근마켓 황도연 대표이사, 노사발전재단 김대환 사무총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19일 오후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열린 중장년 일자리 해법 찾기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일자리재단 윤덕룡 대표이사, 경영자총협회 김춘호 회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근마켓 황도연 대표이사, 노사발전재단 김대환 사무총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이에 따라 경기도에 거주하는 중장년층은 지역 기반 플랫폼인 당근, 잡아바, 고용24 등 각 기관의 플랫폼을 활용해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또한, 경기도일자리재단과 노사발전재단 경기중장년내일센터의 일자리 전문 상담 지원으로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베이비부머 라이트잡 외에도 인턴근무 기회를 제공하는 ‘베이비부머 인턴십’, 생애전환교육과 활동 탐색을 지원하는 ‘베이비부머 인턴캠프’ 등 3대 핵심 사업을 추진해 중장년층에게 인생 후반기 삶을 설계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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